불붙는 청량리 개발사업...대어 미주도 꿈틀


속도내는 청량리 개발…大魚`미주`도 시동

미주아파트 정비계획 수립
1400가구 매머드단지 탈바꿈

옛 성바오로병원 용지엔
오피스텔 약 500가구 건립
SKY-L65 대박에 `개발붐`

    고층 주거타운으로 천지개벽을 앞둔 서울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의 상징인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 SKY-L65'가 지난달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고 착공하면서 주변 지역 다른 개발 사업도 잇달아 탄력받고 있다. 과거 청량리역 일대 대장 아파트로 손꼽혔던 청량리 미주아파트도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에 본격 시동을 걸어 주목된다.

집창촌이 있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에 '롯데캐슬 SKY-L65'가 지난달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고 착공하면서 주변 지역 다른 개발 사업들도 잇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매경DB]



29일 서울시와 정비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11 일대 청량리 미주아파트 조합설립추진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이달 초 동대문구청과 협의를 거쳐 서울시로 넘어갔다. 동대문구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조합추진준비위와 협의해 정비계획안을 입안했다"면서 "올해 안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돼 정비계획과 구역 지정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8년 지은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현재 8개동, 1089가구 규모로 전농뉴타운이 개발되기 이전까지 청량리 일대에선 가장 규모가 큰 단지였다. 조합추진준비위 측은 올해 안에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조합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3개동, 총 1400가구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추진준비위 관계자는 "단지를 관통하는 기존 도로를 그대로 둔 상태로 분할 재건축이 아닌 통합 재건축 정비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620 일대 성바오로병원 본관과 별관 용지에서는 각각 23층, 43층 높이의 대형 오피스텔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두 사업 모두 조건부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성바오로병원 본관 용지에는 지상 23층, 171가구 규모 오피스텔이, 별관 용지에는 지상 43층, 316가구 규모 오피스텔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성바오로병원 용지 개발은 부동산 디벨로퍼인 STS개발이 맡았다. STS개발은 올해 2월 해당 용지를 가톨릭대 재단에서 약 1300억원에 매입했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인접해 있고, 주변에 서울시립대, 경희대 등 대학과 롯데백화점 등 상업시설 등이 많아 1·2인 가구용 오피스텔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STS개발 관계자는 "본관 용지는 소형 위주, 별관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량리동 435 일대 청량리8구역 재개발조합도 최근 사업시행 인가 획득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로서 서울시 건축 심의에 도전했다. 조합은 몇 가지 지적 사항을 보완해 연내 건축 심의를 통과하고, 내년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청량리8구역은 2006년 조합설립추진위가 만들어졌지만, 10년 넘게 사업이 정체됐다가 속칭 '588' 등 청량리역 주변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덩달아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8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6개동, 총 576가구의 중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588로 불린 집창촌이 있던 청량리4구역은 지난 7~8월 롯데캐슬 SKY-L65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곳에는 최고 65층(지상 약 200m) 주상복합건물 4개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1개동이 건설되고 있다.



앞서 청량리3구역 재개발 사업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동부청과시장 정비 사업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도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청량리3구역에는 지상 40층의 주상복합 2개동, 동부청과시장 자리에는 최고 지상 59층의 주상복합 4개동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량리는 철도교통의 중심지인 데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노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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