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허허실실 의원 안민석, 수조원 은닉재산 허위사실 유포 고소당해
경제문화 Economy, Culture/사회이슈 Society issue2019. 9. 17. 07:31
최순실 반격…"수조원 은닉재산 근거대라" 안민석 고소
조국 장관 딸에 관한 각종 특혜 논란에 대해 "내 딸 유라는 메달을 따려 천신만고했는데 조국 딸은 거저먹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 화제가 된 최순실씨가 자신을 공격했던 이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본명 최서원ㆍ63)씨는 "내로남불 법치를 바로잡겠다"며 고소전을 예고했다. 최씨는 "과거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을 호도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책임을 이제는 물어야 한다"며 "인권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소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씨, 18일 안민석 의원 고소장 제출 예정
최씨는 정준길 변호사(법무법인 해)를 통해 안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다. 고소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최씨는 고소장에 "안 의원은 4선 의원의 신분을 악용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해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썼다. 또 안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 뉴스를 만든다"고 비판했다.
재산 형성·사드 도입 관련 허위사실 유포 문제 삼아
최씨가 주장하는 안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최씨 재산 관련 허위사실 유포다. 2016년 이른바 ‘최순실게이트’ 당시 안 의원은 다수의 TVㆍ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최순실 저격수’로 불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씨가 안 의원의 당시 발언에서 근거없는 허위 사실 유포라고 고소장에 적은 것들 중 대표적인 건 다음과 같다. ▶"독일 검찰에 따르면 독일 사람 이름으로 (최씨와 관련해) 수백 개의 유령회사가 생겼다 없어졌고, (은닉 재산 규모는) 조 단위”(2016.12.20 뉴스포차 출연 발언)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산으로 본다. 이 재산을 최태민 목사가 관리했고 이를 최순실에게 줬다. 나는 정유라에게 승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2017.8.1 외부자들 출연 발언) ▶“박정희 대통령 스위스 비밀계좌에 포스코 돈이 들어왔고, 그 돈이 최순실하고 연관된 그런 90% 정황을 지금 발견했다”(2017.6.28 TBS 인터뷰 발언)
최씨는 안 의원의 인터뷰ㆍ강연 중 10개를 꼽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일일이 적었다.
"딸한테 재산 넘겼다는 근거 제시한 적 있나" 주장
최씨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각각 반박하며 “독일 검찰을 통해 실제 확인했는지도 의문이지만 돈세탁 규모가 수조 원대라는 안 의원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 최씨 일가에 유입됐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내 재산 형성과 박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재산은 내게 넘어온 적도 없는데 어떻게 딸인 정유라에게 넘어갈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변했다.
최씨는 사드 도입과 관련한 안 의원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고소장에 따르면 2016년 안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6월 최순실씨가 록히드마틴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순실이 지금까지 취한 이익은 사드와 비교하면 껌값”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 발언을 두고 “안 의원이 사드로 인한 커미션 등에 내가 개입하고 거액의 이익을 취한 것처럼 발언했지만, 당시 록히드마틴사 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 고소를 시작으로…"추가 고소 검토 예정"
최씨는 안 의원에 대한 고소 이후 추가 고소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수사 및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검찰과 언론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불법적 인권침해를 받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후 고소장 제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정 변호사를 통해 전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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