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된다..."난개발 우려도"/ [단독] “태양광 집중 육성했지만 오히려 설비효율은 줄었다”


전남 신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된다


2029년까지 48조5000억 투입


    전라남도는 2029년까지 신안군 일대에 48조5000억원을 들여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12일 발표했다. 8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발전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도 관계자는 “전남지역 해상풍력 잠재량은 12.4GW로 전국 33.2GW의 37.3%를 차지한다”며 “해상풍력발전단지로 직·간접 11만75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남형 상생 일자리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라도 사랑은 끝이 없어

(에스앤에스편집자주)


신안 자은도 해상풍력발전소/다음블로그 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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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송전선로 및 기반시설 구축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의 법령제도 개선과 3GW의 서전남변전소 연계 및 지원부두·배후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7년까지 6GW의 서전남·신강진변전소 연계 및 생산단지 조성에 들어간다. 2029년까지 3단계 사업을 펼쳐 9GW의 서전남·신강진·신화순변전소를 연계할 계획이다. 한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등 17개 발전사가 신안군에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청해 0.9GW를 허가받았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한국경제


[단독] “태양광 집중 육성했지만 오히려 설비효율은 줄었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1.6%를 신재생에너지로 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사실상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전망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 보고서


중앙일보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예정처의 ‘2018 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를 입수했다. 예정처는 매년 7~8월 국회의 결산 심사 기간을 앞두고 지난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분석 보고서를 발행해 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9일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산덕마을에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사업 1호(100㎾급)'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연합뉴스]

  

예정처의 설명은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막상 이용률이 낮아 이 같은 설비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의 정격기준 설비용량(발전설비의 잠재적인 전력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산출한 발전량)은 2013~2017년 사이 55.9% 증가했고, 신재생에너지의 실제 발전량은 같은 기간 114.0% 늘었다. 실제 연간 발전량을 연간 최대 발전량으로 나눈 값인 이용률도 같은 기간 24.7%에서 33.9%로 늘었다.


예정처는 그러나 에너지원별로 나눠서 발전설비 이용률을 측정했을 때,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이용률 증가는 부진하다고 봤다. 2013~2017년 4년 사이 태양광의 경우 이용률이 11.8%에서 13.8%로 소폭 증가했고, 풍력 발전설비 이용률은 22.5%에서 21.7%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정부가 그 비중을 줄이려고 하는 바이오(27.9%→37.3%)·폐기물(부생가스·27.9%→71.8%) 등 재생에너지원의 발전설비 이용률은 큰 폭으로 늘었다. 

  

전력거래소의 통계 자료도 비슷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 통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의 이용률은 2014~2018년 4년 사이 31.9%에서 27.7%로 감소했다. 특히 태양광 이용률이 같은 기간 13.6%에서 13.2%로, 풍력 이용률은 21.5%에서 19.7%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가용 태양광 등의 통계가 누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예정처는 “자가용을 제외한 발전사업자의 태양광 발전은 설비용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에 나타난 설비효율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예정처는 ‘설비용량 대비 피크기여도 기준 발전용량’ 수치도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겨울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발전량이 실제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낸다. 원자력·LNG·양수 발전은 이 수치가 지난 5년간 전부 ‘1’이었다. 석탄·석유를 활용한 화력발전은 지난 5년 사이 0.96~0.99를 유지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2014년 0.32였던 게 매년 감소해 지난해 0.25로 떨어졌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에너지정책 파탄 특별위원회 총괄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민원실에서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태양광 비리 의혹 관련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뉴스1]


예정처는 “신재생에너지원이 기존 발전원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피크시간 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야 하는데, 설비용량 대비 피크기여도 기준 발전용량이 지속 감소해 그 신뢰도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설비인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체계)를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설비는 지난해 5~12월 23건의 화재사고가 나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자의 참여가 부진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체의 약 20%로 늘리기 위해 정부 예산 18조원, 신규 설비투자 92조원 등 총 11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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