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깜짝 놀라는 수도권 집값"


"서울 뺨치는 수도권 집값"…교통·일자리가 부른 집값 반란


    집값 상승의 키워드는 교통과 새집, 일자리가 불러온 수요였다. 집값 상승기에도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수원과 용인 등 수도권 아파트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에 들어서자 새 아파트 분양가를 훌쩍 웃돌거나 주변 시세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6억1733만원)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91㎡ 30층 분양권은 이달 8억4270만원에 매매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면적이 8억7220만원에 매매된 사례가 있다.


경기도 용인수지구 성복동에 들어선 롯데캐슬 골드타운. /카카오맵 캡처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4억4140만~5억3570만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 4억원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신분당선 성복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롯데몰 등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고, 가뜩이나 중소형 면적의 새 아파트가 부족한 용인에 들어선 대단지라는 점이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용인 기흥역 일대 새 아파트 매매가도 몰라보게 올랐다. 이곳은 분당선과 용인 에버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다 기흥역세권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며 AK&기흥과 같은 대형 유통시설도 들어섰다. 지하철과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한 덕분에 새집을 찾는 수요가 대거 몰렸다. ‘기흥역더샵’ 전용 84.96㎡ 분양권은 올해 4월 6억3430만원에 매매됐고, 앞서 1월에는 ‘힐스테이트 기흥’ 전용 84.53㎡ 분양권이 6억1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같은 면적이 6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수원의 경우 광교 집값이 뛴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영통구 망포동 일대 새 아파트 매매가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이달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 84.88㎡ 16층은 7억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2017년 9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전용 84㎡ 분양가는 3억7399만~4억19만원이었다. 당시에도 고분양가란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약 3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 면적이 5억원대인 주변 아파트 시세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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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통점은 새 아파트에다 지하철과 고속도로, 대형 유통시설 등이 인근이라 교통·생활환경이 좋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삼성반도체 같은 대기업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한 환경이라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성복동의 경우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역까지 30분 이내면 갈 수 있고 기흥역 역시 동탄이나 화성 등 기업이 밀집된 곳과 가깝다. 망포는 삼성전자 바로 옆이다.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소득이 높은 젊은 맞벌이 부부가 상대적으로 서울이나 수도권 핵심 지역보다 가격이 낮은 지역을 알아보다 새 아파트에다 교통 좋은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진혁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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