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울산에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 건립/ LG화학, 구미에 5천억 투자 양극재 공장 건설
현대모비스, 울산에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 건립
3,300억 투자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충주공장에 이어 친환경차 부품의 제2 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울산 인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33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이르면 연내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단계”라며 “울산을 비롯해 울산 인근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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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에서는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장치)인 전·후륜 구동모터와 인버터 모듈, 배터리 시스템, 컨버터-양방향 충전기 통합형 제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기아차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현대모비스 울산공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E-GMP’ 기반의 전기차 신차 전용으로 운영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업체로부터 전동화 부품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1년에는 체코에서 배터리 시스템 최종 조립라인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한국경제
LG화학, 구미에 5천억 투자 양극재 공장 건설
2024년까지 6만톤 규모 구축… 1천여명 규모 고용 효과
'구미형 일자리' 첫 사업 모델… 구미시, 전폭적 행정 지원
신학철 부회장 "핵심소재 내재화 통한 국산화율 제고 박차"
LG화학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상생형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경상북도·구미시와 함께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 건설로 직간접 포함 10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화학 유럽공장/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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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LG화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던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가능하게 됐다.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지사업본부의 매출은 자동차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간 6조5000억원에서 2024년 31조6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구미 공장과 더불어 기존 2만5000t 규모의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하나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번째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미형 일자리'는 첨단 소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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