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서울… 여름에 찾기 좋은 서울명소 베스트 10


     서울시가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즐길 수 있는 '잘 생겼다 서울' 10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잘 생겼다 서울'은 서울시가 2017년부터 도시재생을 통해 재탄생한 현장이나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문화공간 등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지혜’와 ‘쉼’ 콘셉트로 나눠 각각 5곳이 지정됐다. 이 중 ‘지혜’ 콘셉트의 장소들은 서울책보고·서울생활사박물관·전태일기념관·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기록원 등이 선정됐다. 다양한 전시와 자료로 서울시민들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잘 생겼다 서울 - 지혜’ 장소를 하나씩 살펴봤다.


서울 도시건축전시관/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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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헌책방, 서울 책보고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서울 책 보고는 서울 도서관이 주관하고 (주)비엠컴퍼니가 위탁운영하는 공공헌책방이다. 지난 3월 27일에 25개의 헌책방이 13만권의 책을 모아 개관했으며, 7월 현재 29개의 헌책방이 17만권의 도서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책 보고 내부./ 채민석 기자


책벌레가 뚫고 지나간 듯한 형태를 표현한 구불구불한 서가를 지나면 최근 20대들의 ‘인스타그램 성지’인 책을 원형으로 쌓아둔 구조물이 보인다. 시민들은 사다리를 사용해 높이 있는 책을 꺼내기도 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바닥에 앉아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서가의 배치다. 일반 서점과는 다르게 책이 장르별로 구분되어있지 않고 헌책방 별로 배치돼있다. 서울책보고 이한수 홍보팀장은 "책을 찾기 다소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소의 불편함이 서울책보고의 진정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책보고는 책을 찾으러 오는 곳이 아니라 책을 만나러 오는 곳"이라며 "사고 싶은 책을 정해서 방문하기 보다는 우연히 스치는 책을 만나볼 수 있는 헌책방만의 묘미를 이곳에서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책보고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현재 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잘 생긴 메모장, 서울기록원

서울기록원은 강변북로 길이인 29km에 달하는 서가를 보유한 서울의 기록관리 전문기관이다. 지난 5월 15일 정식개관을 해 현재 서울 시정기록 중 30년 이상 보존하도록 되어있는 중요 기록을 보존하고 있다. 시정기록과 시민기록을 수집해 서울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기록원 전경./ 서울기록원 제공


이들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기록들은 ‘1970년대 행정구역 개편·강남개발관련기록·삼풍백화점사고사망피해자·지하천1호선도기록’ 등이다. 서울기록원은 국내 최초로 탈산과 소독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는 등 기록 복원 및 보존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기록원 관계자인 김성미 연구사는 "아직 콘텐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잘 생긴 노동성지, 전태일 기념관

다음 소개할 지혜의 공간은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만 스물두살에 분신했던 전태일의 기념관이다. 봉제노동자들의 성지였던 을지로 청계천 수표교 앞, 손글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전태일 기념관 전경./ 전태일 기념관 제공


지난 4월 30일 개관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전태일의 생애 일대기를 동선삼아 그가 생전에 썼던 편지나 메모 등 유품과 노동 운동의 발자취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전태일의 어머니이자 한국 노동운동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소선 여사의 유품도 볼 수 있다. 


전태일기념관은 7월 첫째주를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전태일 기념관 이준하 주임은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무겁고 비장한 인식이 있어 무게감을 느끼는 방문객이 많다"며 "하지만 편향된 인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일상과 노동이라는 행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전태일기념관은 향후 청계천에서 평화시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전태일 다리·명보다방을 비롯한 관련 공간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잘 생긴 세대공감, 서울생활사 박물관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브리사·포니 택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골드스타 전자렌지를 모두 볼 수 있는 곳,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서울 가족의 일대기’를 콘셉트로 전시를 진행한다. 


서울생활사박물관 내부./ 서울생활사박물관 제공


북부법조단지가 있던 곳에 새롭게 자리잡을 생활사박물관은 해방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 일반 시민들의 결혼·출산·육아·교육·생업 등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담담히 담아낸 장소다. 주변의 환경을 오감을 통해 느낄수 있도록 어린이 체험실·모의법정·구치감체험 등 다양한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전시품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기증 받았다. 박물관은 기증자료들과 함께 이들의 스토리를 함께 받아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 관계자 강성신 학예연구사는 "서울 시민의 생활사를 주제로 하는 전문 박물관으로서 가족 세대공감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장소가 되겠다"며 "이들에게 소통의 창구와 기억의 공유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9월에 정식개관을 할 예정이다.




잘 생긴 서울의 다른 모습,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 시청 맞은편이자 덕수궁 옆에도 시민을 위한 의미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체신국,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이 있었던 곳이다. 서울시는 이 건물을 광복 70주년인 2015년 철거했고, 이번에 시민들에게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돌려주었다. 


지난 3월 28일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주변의 마천루들과는 다르게 지상 1층~지상 3층으로 지어졌다. 건물을 지상 3층으로 지은 것은 역사적 의미와 장소적 특성을 살리고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전경./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제공


서울도시건축관은 크게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지하 1층에는 ‘서울을 기록하다’는 사라져버린 옛 이주단지를 모형 도면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지하 2층은 ‘또하나의 서울’을 콘셉트로 도시의 기반시설이 서울을 변화시킨 촉매제가 됐다는 자료들을 전시해놓았다. 특히 6,000분의 1로 축소한 서울시 모형을 통해 시각적으로 시설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하 3층은 ‘서울의 미래’ 전시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의 사회 참여로 인해 변화된 사례들 중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시 마련되었던 구호주택을 사례로 전시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관계자는 "우리 주변을 알아야 주거를 바꿀 수 있다"며 "서울 마루에 올라가면 접하지 못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오는 8월 15일까지 ‘우리라는 도시’라는 주제로 두 번째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채민석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3/2019072300965.html


空間사람 '낮음으로 조화롭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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