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알짜땅' 유엔사부지, 조성 심의 본격화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인 용산 유엔사부지의 조성 작업이 본격화된다. 2017년 일레븐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1조원이 넘는 가격에 매입한 부지로 현재 아파트 426가구와 오피스텔 1053실, 호텔·사무실 1개동 등이 계획된 상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후 용산구 이태원동 22-34 일대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에 대한 첫 교통영향평가를 진행한다.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는 사업계획승인을 최종 통과하기 위한 사전 심의 작업으로 개발에 따른 주변부의 교통·환경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다.


유엔사부지는 용산공원과 이태원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이자 한남뉴타운과 맞닿은 서울 도심내 마지막 알짜배기 땅이다. 부지 규모만 5만1762㎡로 공원과 녹지, 도로 등 무상 공급면적을 제외해도 4만4935㎡에 달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 일대 유엔사 부지 전경 


이런 탓에 땅 주인을 찾는 과정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일레븐건설은 2017년 7월 LH와 유엔사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유엔사부지 입찰에서 일레븐건설은 최고가를 제시했다. LH는 유엔사부지 공급예정가격을 주거 4225억원, 상업 3504억원 등 총 803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일레븐건설은 무려 1조552억원을 써냈다.




일레븐건설은 유엔사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아파트 5개동 426가구와 오피스텔 2개동 1053실, 호텔·사무실 1개동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땅값을 포함해 총 사업비만 2조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으로 내부적으로는 연말께 착공, 2022년말 준공이 목표다.


유엔사부지의 경우 자체 사업 부지만 4만㎡가 넘어 이날 시작되는 교통영향평가와 이어질 환경영향평가는 보완 과정을 거치며 수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나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역시 재심의를 반복했다. 이번 교통영향평가나 환경영향평가와는 별도로 건축위원회 심의는 이미 서울시에 접수된 상태다.


변수는 토지정화 작업이다. 전체 부지의 절반이 넘는 곳에 유해 기름성분 등이 검출된 탓으로 현재 LH가 용산구청의 명령에 따라 해당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레븐건설이 토지를 사들였지만 대지 조성을 끝낸 뒤 넘기기로 해 이 작업은 LH가 맡고 있다. 향후 이 결과가 환경영향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토지정화작업이 끝난 시점에 맞춰 관련 행정 절차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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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사업성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넘어야하는데 토지를 비싸게 산 탓에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아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지 자체만으로는 분양 등의 수익이 기대되지만 고도 제한 등의 규제도 정비안을 짜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주거상품의 설계안에 따라 사업 방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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