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우뭇가사리로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제주 해녀와 우뭇가사리


해수부, 우뭇가사리로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연구개발(R&D)사업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취득 

여름 보양식 인기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원장 조승환)은 ‘수산식품산업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우뭇가사리를 이용하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을 활용하여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수산식품산업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은 해조류인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대사증후군 개별인정형* 소재 개발 및 글로벌 제품화’ 과제의 성과이다.

* 고시 원료(기능이 입증되어 식약처장이 고시·허가한 품목)이외의 새로운 원료로 안전성·기능성을 입증시험을 통해 식약처장으로부터 인정받는 것


가공해 묵 같은 형태로 먹는 우뭇가사리/마이민트


우뭇가사리(학명: Gelidium amansii)

 

우뭇가사리는 우뭇가사리목 우뭇가사리과에 속하는 홍조류이다. 검은색에 가까운 적색 또는 보통의 적색을 띄고 있으며, 가는 줄기가 여럿 붙어서 흡사 머리카락 뭉치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가공을 통해 식용할 수 있으며, 해초 자체를 식용하는 게 아니라 묵의 형태로 가공된 식품을 주로 먹게 된다. 우뭇가사리 묵이라 불리며, 줄여서 우무 또는 우묵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아무런 맛도 없고 열량이 매우 낮다.




우뭇가사리 묵의 또 다른 이름은 한천이며, 한천은 식용 목적 외에도, 세포, 미생물이나 식물 씨앗 및 줄기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로써 사용된다. 더불어 최근엔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많이 하는 전기영동에 쓰는 매트릭스 재료로도 이용된다. 이 경우엔 어차피 사람이 먹을게 아니기 때문에 분말형태로 정제돼있다. 실험실에선 보통 아가로스(agarose)나 아가로스겔(agarose gel)이라고 부른다. 보통 한천을 굳히기 전에 사용 용도에 맞게 뭘 섞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무기염류나 포도당 등을 성장에 적합한 비율로 섞으면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배지를 만들 수 있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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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 연구팀은 우뭇가사리 추출물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효능을 입증하여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2019-9호, 우뭇가사리추출물)’을 취득하였다.


우뭇가사리 추출물은 지방 분화*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PPAR-γ, C/EBP-α)의 발현을 억제하고, 지방 합성 및 축적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도 억제하여 지방 합성과 축적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생물의 세포, 조직 등이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 위해 형태나 기능이 변해가는 것


또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소재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임상적으로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으며, 실험대상자가 우뭇가사리 추출물을 섭취했을 때 체지방 개선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관련기사

뉴트리 "우뭇가사리 추출물, 식약처 기능성 원료 인증"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19/05/33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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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내년까지 우뭇가사리 추출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완제품) 개발 및 브랜드 개시(론칭)를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 7월부터는 세계적인 제품화를 위한 해외 인증(미국NDI*)도 추진할 예정이다.

* 신규 건강보조성분(New Dietary Ingredient)으로 승인받는 것


해양수산부는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와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국내산 해조류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희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와 연구기관 간 협업을 통해 수산물에서 건강기능식품 소재 인정을 취득한 것으로서 의미가 크고, 앞으로도 해양수산 연구개발사업 및 기술이전·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제주 해녀와 우뭇가사리

박두호(전 언론인)


   매년 5월은 제주 해녀들에게 가장 바쁜 때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해조류가 풍성해지는데 이때가 우뭇가사리 채취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해녀들은 이 우뭇가사리가 녹아내리기 전에 서둘러 채취해야 한다. 우뭇가사리는 물속에서 손바닥 크기로 자라며 개체별로 꼭 쥐면 한 줌 정도 된다. 자홍색이던 우뭇가사리는 말리면 미역 색과 비슷한 검은색으로 변하고 이 우뭇가사리를 물에 끓여 식히면 우무, 또는 우무묵이라고 하는 묵이 된다. 제주말로는 ‘우미’라고 한다. 우무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다. 가늘게 썰어 콩국, 오이냉국에 말아 먹는다. 응고력이 강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어 양갱, 젤리 등 식품 가공에 이용되고 일부 의약품, 화장품의 필수 원료가 된다.



우뭇가사리는 바다에서 채취한 뒤 상하기 전에 빨리 말려야 한다. 햇볕과 바람이 좋으면 한나절이면 되는데 수시로 뒤집어준다. 이맘때 제주도 바닷가 포구, 마을 공터, 길가에는 우뭇가사리가 잔뜩 널려 있다. 건조한 우뭇가사리는 수협에서 1㎏에 1만원 내외로 수매한다. 6월 중순 수매할 때 30㎏들이 포대에 넣어 내놓는데 한 포대면 30만원이다. 부지런한 상군 해녀는 50포대 이상을 하고 나이 든 해녀는 15포대 정도 수확한다. 5월 한 달 우뭇가사리 작업으로 해녀 1인당 4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을 번다고 한다. 연간 해녀 소득의 절반 정도가 되는 셈이다. 기상 조건에 따라 하루 4시간에서 6시간 물속에서 숨을 참아가며 일하는 강도 높은 노동의 보상이다.


지난 1일 우뭇가사리 채취 작업이 시작되는 날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신동 작업 현장에는 마침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던 국제 조류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계 각국 해조류 학자 30여명이 참관하며 작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된 시간이 됐는데 해녀 한 명이 오리발을 갖고 오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았다. 집에 다시 가서 가져오기까지 30여분 동안 나머지 30여명 해녀들은 작업을 하지 않고 물에 발만 담근 채 기다렸다. 해외 학자들은 이러한 우리나라 해녀들의 공동체 의식에 혀를 내둘렀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작업이 공평해야 한다는 것이 해녀들의 철저한 규칙이다. 6일에는 한 해녀의 망사리를 연결하는 테왁 줄이 끊어진 것이 발견됐다. 집에 가서 다른 줄을 가져오기까지 다 같이 10분을 더 기다리다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이 기간 남자들은 ‘우미 마중’을 한다. 트럭과 경운기를 바닷가 해녀길에 세워놓고 선 해녀가 물에서 우뭇가사리로 가득 찬 망사리를 밀고 오면 이를 받아 뭍으로 올리는 일이다. 물을 잔뜩 먹은 망사리는 무겁다. 잠시 갯바위에 두어 물이 빠지면 두 명이 들어 트럭에 싣는다. 해녀가 망사리를 밀어 왔는데 남편이 늦게 마중하면 숨을 참고 있던 해녀에게 호통을 들어야 한다. 우미 마중을 할 남편이 없을 경우 다른 남자가 일정한 대가를 받고 망사리를 받아준다. 대가를 받지 않기도 하는데 그 집 밭일을 해주며 품앗이 한다. 제주도에서 5월은 힘든 일을 하는 해녀의 목소리가 가장 커지는 때다. 


하루는 우미 마중하던 남자들이 해녀길에서 돼지머리를 삶았다. 나는 소주병을 들고 찾아가 같이 앉았다. 고기가 삶아지자 10여명이 모여 먹기 시작했다. 해녀들이 나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어느새 고기는 다 먹었다. 내가 물었다. “해녀 삼촌들이 나오면 먹을 게 없잖아.” 그들이 대답했다. “할망들은 힘들어 먹을 시간이 없어.” 그들은 서둘러 솥과 버너를 치웠다. 제주도 해녀 남편들은 이렇게 산다.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7003&code=11171421&sid1=i




해녀 엄마의 여름 보양식, '우뭇가사리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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