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잘 좀 짓지...오늘의 부실시공 현장

호반건설, 플러스 송도점 부실시공…"인천경제청, 고발"


    지난달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차량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한 홈플러스 송도점의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 더블유에스피아시아리미티드가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9시 45분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약 21㎡에 이르는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진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모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청이 사고가 난 지하 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천장 마감재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도면상에는 천장 균열 등을 막기 위해 철그물망(메탈라스) 보강 작업을 하게 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시공을 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보강 재료 중에 하나인 메탈라스 시공이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건축법을 위반한 경우 허가권자가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도록 돼 있어 지난달 말 시공자와 감리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현재 건물주인 국민은행 등과 세입자인 홈플러스, 시공사인 호반건설은 재보수 방식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홈플러스 측에 지하주차장을 폐쇄하도록 명령하고 건물주 측에는 보수계획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한국일보




주민들, 제주 서귀 동홍동 A아파트 입주 거부


새아파트 벽면 빗물이 '줄줄'... '부실시공' 의혹.

153세대 중 93세대 입주거부, "사용승인 안돼"


   사용승인을 앞두고 있는 서귀포시 동홍동 A아파트가 부실시공 지적이 일고 있다. 입주를 예정하던 입주자들이 하자투성이라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 신축한 모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이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면서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21일 서귀포시와 A아파트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아파트는 10층 높이 4개동, 153세대로 조성됐다. 93㎡, 94㎡, 105㎡, 106㎡ 등 네가지 타입으로 분류됐으며, 당초 지난 4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었다. 

 

시공사는 입주를 앞둔 지난 3월 A아파트에 대한 사전점검을 진행했고, 이날 현장에 있던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하자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입주 예정자들이 별도로 사전점검 전문 업체를 불러 A아파트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A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면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마감재가 떨어져 나간 부분. ⓒA아파트 입주 예정자 제공


점검 결과 A아파트 건물 곳곳에서 물이 흐른 흔적이 발견됐다. 건물 뼈대 등 연결 부분을 따라 물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입주예정 주민들에 따르면 몇몇 세대의 경우 창틀이 뒤틀어져 창문을 제대로 끼울 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도 시작하지 않은 새 아파트임에도 일부 내장 마감재가 벌써 떨어져 나간 부분도 발견됐다. 단지 내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비가림막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도 못하고, 클린하우스가 모두 비에 젖었다.

 

A아파트 시행사와 시공사 측은 지난달 30일 입주 예정자들이 제기한 문제를 해결했다며, 서귀포시에 사용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분개한 입주 예정 93세대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면서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전체 153세대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거부에 참여한 셈이다. 


입주를 거부한 A아파트 입주예정 93세대 관계자들이 21일 서귀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21일 오후 2시 서귀포시청 1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물이 새는 아파트가 무너질까 무섭다. 입주를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예정자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또 있다. 시공사 측이 입주예정자들에 대해 부실시공을 숨기려 아파트 사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시공사는 날림시공으로 인한 하자를 덮으려 한다. 보수가 됐는지 확인하려는 입주 예정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공용 계단에서만 100여건의 누수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입주민을 기만하는 시행사·시공사는 계약을 해지해달라. 서귀포시청은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사용승인과 준공허가를 내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A아파트 시행사가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보수했다며,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각종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조만간 A아파트를 방문해 현장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기자 제주의소리 


[전문]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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