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0.34%
라트비아·멕시코보다 낮아

수출·투자부진 악영향
"올해 잠재성장률 밑돌 것"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가 공개한 22개 회원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을 보면 한국의 성장률은 -0.34%로 가장 낮았다. 1분기 역성장한 국가는 우리나를 포함해 라트비아(-0.30%), 멕시코(-0.20%)·노르웨이(-0.07%)등 4곳이다.

1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헝가리로 1.50%를 기록했다. 이어 폴란드(1.40%), 이스라엘(1.28%), 리투아니아(0.99%), 슬로바키아(0.9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체제변화를 추진 중이 동유럽 국가들이 주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들 국가를 제외하고선 미국은 1분기 0.78%로 가장 높았다. 이날까지 공개된 22개국의 1분기 평균 성장률은 0.50%였다. 



oecd


우리나라가 유독 낮은 성장률을 나타낸 건 수출·투자 부진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수출은 이달 1~10일까지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망이 밝지 않다. 1분기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센트 코엔 OECD 국가분석실장은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 '소득 3만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에 참석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안 좋은 모습이었다"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 투자 부진이 그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여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 중 대중(對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7%로 중국 경기 악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받게 없다. 세계경기 둔화, 브렉시트(Brexit),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환경의 변화 역시 우리나라의 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대하는 만큼 성장률이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총 수요 구성항목 4개 중 기업투자, 수출 등 2개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잠재성장률(2016~2020년 평균 2.8~2.9%)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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