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보 열면 오히려 수질 악화" 보고에도 해체 결정


환경부, "보 열면 오히려 수질 악화" 보고에도 해체 결정


    지난달 정부가 4대강 보 3개를 철거하기로 결정한 건, 수질 개선을 위해서였지요. 그런데 환경부가 수문을 개방하고 나서, 수질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중간 보고서에는 보를 개방하면 수질이 나빠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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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철거 결정이 내려진 영산강 죽산보의 수질 평가 보고서입니다. 수문을 개방하자, 조류 농도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는 늘었고, 산소 부족 정도를 가리키는 COD 농도는 증가했습니다. 


녹조가 늘어 퇴적물 오염도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악화됐습니다. 5개 수질 지표 가운데 3개가 나빠졌는데도 조사평가위원회는 보를 해체하면, 수질과 생태개선에 유리하다며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평가는 빠져버리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이런 평가 보고서 때문에라도 주민들과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 


다른 4개 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수질 개선이 된 것으로 평가한 항목의 절반 정도는 오차 범위 내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환경부가 지난달 금강과 영산강 5개 보 처리 방안을 발표하며 "철거나 수문을 상시 개방을 하면 수질이 개선된다" 고 밝힌 것과 배치됩니다. 


특히, 수질 평가 최종 보고서는 오는 5월 나올 예정입니다.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가 보고서 제출 기한보다 석 달이나 앞서 보 처리 결정을 한 것을 두고 졸속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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