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으로 조직 완전히 바뀐 한수원...건설부문 줄여

탈원전으로 조직 완전히 바뀐 한수원...건설부문 줄여


인력 채용도 반토막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내세운 이후 약 2년 사이 원전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한수원의 건설사업본부(공식명칭 사업본부) 인원이 18% 줄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말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193명이었지만, 2017년말 172명, 2018년말 157명으로 줄었다. 2월 현재 기준으로도 158명이다. 약 2년 사이 18% 줄어든 것이다.


경주 한수원 사옥/일요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19일 부산 기장구 장안읍에서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시대로 가겠다"며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말했다./청와대 제공


문 정부 탈원전 선언 후 신규원전 백지화하자 건설사업본부 인력 축소

기술총괄부사장 산하에 있는 사업본부에는 원전건설을 담당하는 건설처, 건설기술처와 사용후 핵연료 원전 해체를 담당하는 원전사후 관리처가 있다. 건설사업본부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축소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19일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시대로 가겠다"며 "새 정부는 탈원전과 함께 미래에너지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정부의 신규원전 백지화 계획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해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4기 사업 백지화를 결정했다. 이후 신한울 3·4호기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고리1호기는 영구정지 후 해체를 준비중이고 월성1호기는 영구정지를 준비중이다. 국내에서 건설중인 원전은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 신고리 5·6뿐이다. 


한수원 측은 "건설할 신규원전이 없는 상황에서 건설사업본부에 인력을 많이 배치할 필요가 없어 해당 인력을 원전수출을 담당하는 해외사업본부와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처, 엔지니어링처, 기계팀 등으로 재배치한 것"이라며 "신설된 미래경영실, 기술현안관리단, 4차산업혁명 전담조직 등 신설된 조직에도 인력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해외사업본부·정비 인력 늘리고 기술현안관리단 등 신설/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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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본부·정비 인력 늘리고 기술현안관리단 등 신설

정부의 탈원전정책 후 원전수출에 주력하겠다는 한수원 방침에 따라 회사는 해외사업본부 인력을 늘렸다. 2016년말과 한수원의 해외사업본부 인력은 55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말 65명, 2018년말 95명, 2019년 2월 96명으로 2년사이 73%가량 늘었다.




본사 정비처, 엔지니어링처 인력은 2016년 말과 2018년 말 사이 66~67명으로 유지된 후 2월 기준으로는 81명으로 늘렸다. 사업소의 엔지니어링센터 기계팀, 전기팀, 계측제어팀 인력은 2016년말 1200명에서 2017년말 1338명, 2018년말 1341명, 2019년 2월 현재 1389명으로 2년2개월만에 15% 늘었다.


기술현안관리단은 지난해말 전휘수 기술총괄 부사장 직할로 신설됐다. 태스크포스(TF) 형태로 현재 17명이 발령받아 근무 중이다. 기술현안관리단은 원전 이용률과 안전 제고를 위해 기술분야 업무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상희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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