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 얼마까지 살까?... "500년 실험 프로젝트 시작됐다" How long can bacteria live? 500-year experiment could provide answers

How long can bacteria live? 500-year experiment could provide answers

Sarah Zhang | Atlantic | February 4, 2019


(A) Parts of the 500-Year Microbiology Experiment. (B) Glass vials containing 100 μL of B. subtilis spore stock solution (106 CFU/mL) and then desiccated before being sealed. Image credit: Ulrich et al./PLOS ONE.




 

인간 수명 얼마까지 살까?... "500년 실험 프로젝트 시작됐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팀


    2514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이곳에 들어온 생물학자 가운데 누군가는 500년 된 건조 박테리아를 꺼내 키우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가 나무 상자를 열고 유리병을 깨뜨려야 한다. 동결 건조된 박테리아에 수분을 공급하고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는지, DNA는 25년 전, 100년 전, 50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손상됐는지 살피고 기록해야 한다. 마지막 유리병을 꺼낸 이들은 5세기에 걸쳐 이어진 실험의 분석 결과를 총망라하는 논문을 쓸 것이다.

 

단, 이 모든 것은 이런 실험을 포함한 연구 프로젝트가 500년간 잊히지 않고 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져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중간에 약속된 지시사항들이 잘못 이해돼서도 안 된다. 물론 에든버러대 역시 그때까지 존재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이 프로젝트가 다른 연구 기관으로 이관돼야 한다.




찰스 코켈 에든버러대 교수는 박테리아의 수명을 알아보기 위한 ‘500년 실험 프로젝트’를 2014년 출범시켰다. 본인이 죽고 난 이후는 물론이고 수백 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장기 연구 프로젝트인 셈이다. 발단은 건조 상태의 크루코키디옵시스가 담긴 배양접시를 10년간 잊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하면서부터였다. 접시에 물을 붓자 10년 넘은 박테리아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동결 건조된 박테리아를 확대한 모습. 박테리아의 수명을 밝히기 위한 500년간의 초장기 연구 프로젝트의 첫 분석 결과가 지난해 12월 발표됐다. - 유튜브 캡처

 

이전에도 118년 된 고기 캔, 심지어는 2억5000만 년 된 소금결정 등에서 살아 있는 박테리아를 분리해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박테리아의 생존능력을 과학적으로 제대로 검증한 적은 없다.


500년 프로젝트의 실험 방법은 간단하다. 코켈 교수가 이끈 국제 공동 연구진은 프로젝트 시작 당시 건조 상태의 크루코키디옵시스와 고초균(바실루스 아틸리스) 등 2종의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800개의 완전밀폐된 유리병을 만들었다. 이 중 절반은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자연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납으로 차폐했다. 첫 24년 동안은 2년마다, 이후에는 25년마다 두 그룹의 유리병에서 박테리아를 꺼내 생존 능력과 DNA 손상 정도를 각각 분석하고 비교하는 것이다. 박테리아가 담긴 유리병은 현재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4일(현지시간) 전체 500년 가운데 첫 2년 동안 건조 보관돼 있던 박테리아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2년 동안 박테리아의 생존능력은 유의미하게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와 별개로 진행한 다양한 단기 저장 실험 결과, 우주와 유사한 진공 상태와 높은 염분은 생존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건조된 박테리아가 담겨 있는 유리병. 박테리아의 수명을 연구하기 위한 ‘500년 실험 프로젝트’ 연구진은 25년에 한번씩 박테리아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초장기 실험을 추진 중이다. - 에든버러대 제공


500년 프로젝트의 최대 난관은 누군가가 예정된 시점에 과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 실험을 이어서 해준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실험 조건과 방법이 담긴 실험 안내서를 USB 메모리와 종이에 프린트해 남기고, 25년마다 안내서가 적절한 방식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복사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연구진의 랄프 묄러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우주미생물학연구그룹장은 “지구 생명체의 능력은 인간의 기준으로는 측량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인류가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 수명을 넘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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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year 2514, some future scientist will arrive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assuming the university still exists), open a wooden box (assuming the box has not been lost), and break apart a set of glass vials in order to grow the 500-year-old dried bacteria inside. This all assumes the entire experiment has not been forgotten, the instructions have not been garbled, and science—or some version of it—still exists in 2514.


By then, the scientists who dreamed up this 500-year experiment—Charles Cockell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and his German and U.S. collaborators—will be long dead. They’ll never know the answers to the questions that intrigued them back in 2014, about the longevity of bacteria.

https://geneticliteracyproject.org/2019/02/04/how-long-can-bacteria-live-500-year-experiment-could-provide-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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