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일대일로 급했다!..."말레이시아에 50% 할인해 줄께"


중 일대일로 급했다!..."말레이시아에 50% 할인해 줄께"


말레이 동부해안철도, 中 일대일로 핵심 사업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핵심 사업인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 프로젝트 좌초를 막기 위해 사업비 절반 할인을 제안했다고 미국의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이 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공사인 중국교통건설(中國交通建設ㆍCCCC)에 동부해안철도 건설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경제장관은 “200억달러(약 22조 3600억 원) 규모의 동부해안선 철도 건설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도 29일 “중국이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하는 철도 사업이 말레이시아를 빈곤하게 만들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30년 동안 과도한 부채를 부담해야 한다”며 취소를 언급했다.


 

Malaysia's East Coast Rail Link/Paul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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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하티르 총리는 다음날 “아직 (중국 측과) 협상 중이다”라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선 양측 모두에게 좀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 느낌”이라면서 “다른 선택지도 있을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Malaysia Prime Minister Dr Mahathir Mohamad. (File photo: Bern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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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애매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200억달러에 달하는 사업비를 반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단지 비용 때문이라면 사업비를 대폭 깎아주겠다고 중국이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말레이반도 동부 툼팟에서 서부 해안 클랑 항(港)까지 668㎞ 구간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는 ECRL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해 온 일대일로 구상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미군기지가 있는 싱가포르를 거치지 않고 중동 원유를 수송할 통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5월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친중(親中) 성향의 전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마하티르 정권은 같은 해 7월 ECRL 사업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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