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Hepatitis C)은 이제 '완치' 가능한 질환

  


C형간염(Hepatitis C)은 이제 '완치' 가능한 질환


2014년부터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Direct-acting Antiviral Agents, DAA) 개발

90~100% 높은 치료성공률

2015년부터 국내 급여 출시 새로운 패러다임 개척


   C형간염은 이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불과 몇년이 채 되지 않았다.

 

1990년대 인터페론 단독요법의 치료성공률은 10%. 이후 약 20년 간 페그인터페론(주사제)과 리바비린(항바이러스제) 병합요법 시대에도 약 50% 수준에 그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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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4년부터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Direct-acting Antiviral Agents, DAA)가 개발됐고, 90~100%의 높은 치료성공률을 보이며 2015년부터 국내에서 급여 출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C형간염 치료제는 ▲BMS의 '순베프라+다클린자(아수나프레비르+다클라타스비르, 이하 닥순요법)'와 ▲길리어드의 '소발디(소포스부비르)', '하보니(소보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애브비의 '비키라(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엑스비라(다사부비르)'다.

 



가장 최근 최근 1형~6형까지 전범위 유전자형을 아우르는 C형간염 신약 '마비렛'이 급여를 인정받았고, 길리어드도 '보세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향후 출시될 C형간염 신약은 더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C형간염 환자 중 1b형과 2형이 유독 많은 특징을 갖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이 5개의 치료제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C형간염이 '완치'가 되는 시대에 어떤 치료제를 첫 치료제로 선택해야할까?

 

전문가들은 DAA 별 치료율과 복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선택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이끌어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출시된 C형간염 치료제들은 모두 급여가 돼 있는 상태다. 닥순요법이 1b형에 적용돼 있고, 소발디가 1b형을 제외한 1a형과 2형에 급여가 됐으며 하보니는 얼마전 급여가 확대돼 1형으로,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는 1형과 4형에 급여가 된다.

 

S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형은 춘추전국시대라고 볼 수 있을만큼 치료제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파이는 정해져 있으므로 어떤 1형 치료제를 선택해야할 지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복용 방법이나 치료율 자체로는 차이점은 분명히 가진다.

 



이들 C형간염 치료제는 NS5A 내성 변이(RAV) 검사 대한 유무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가장 저렴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닥순요법은 투약 전 NS5A 내성 변이(RAV) 검사를 해야하지만, 하보니,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는 1b형에 있어 사전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복용법은 복약순응동와도 연관이 크다. 1b형 치료를 위해 닥순요법은 3알을 6개월동안 먹고, 하보니와 제파티어는 1일 1회 1정 복용한다. 비키라/엑스비라는 비키라 2정을 1일 1회(아침) 복용하고 엑스비라 1정을 1일 2회(아침과 저녁) 12주간 복용하게 된다. 

 

S교수는 "내가 치료한 환자들 가운데 중간에 약의 개수가 많다고 포기하는 이는 없었다. 알약을 몇개 먹느냐에 따라 복약순응도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현재 C형간염 치료제들이 순응도를 떨어뜨릴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 12주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환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쓸 수 있는 양이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성공률(Sustained Virologic Response)`이다. 환자들은 국내에서는 경구용 치료제로 C형 간염 치료를 실패했을 경우 적절한 치료 대안이 없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는 신규약들이 등장하기 전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을 통해 완치율이 60%에 그쳤던 경험에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는 올해부터 DAA 재치료의 옵션이 생기긴 했지만, 최초 치료와 달리 이전에 사용한 약제의 종류와 유전자형에 따라 길게는 16주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과, 치료로 인해 발생한 내성으로 인한 실패의 부담까지 수반된다.

 

재치료 시에는 이전에 투약한 약제의 종류, 유전자형, 간경변증 유무, RAS 유무 등을 고려, 현재 사용 가능한 약제 중 효과가 확인된 치료를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재치료 환자는 초 치료 대비 `SVR12(치료 종료 12주째 바이러스 완치 상태를 의미)`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경구용 약제 치료에 실패하면 내성 바이러스가 우세해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NS5A 내성이 발생한 바이러스는 치료 실패 후에도 수 년 간 혈액 속에 잠재되어 있어, 재치료 시 SVR에 영향을 끼친다.


Medical 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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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C형간염 환자들은 내성으로 인한 낮은 치료 효과, 즉 '치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 수치상으로는 1~2%의 차이일지라도, '치료성공률 99%'이라는 것은 결국 나머지 1%의 환자는 치료에 온전히 실패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치료성공률 '1%의 차이'는 환자에게는 '100%의 차이'로 다가올 만큼의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따라서 의사들은 DAA를 선택할 때, 내성 관련 변이와 무관하게 치료성공률을 1%라도 더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을 고려했다.

 

현재 출시된 C형간염 치료제들은 90% 이상 높은 지속 바이러스 반응율을 달성한 경구용 치료제들이다. 완치율로만 봤을 때 닥순요법은 90% 이상, 소발디와 하보니는 91~99%, 제파티어는 98~100%, 비키라/엑스비라는 100%다.

 

S교수는 "현재 시중에 나온 치료제들은 평균 완치율 95% 이상이다. 한알을 먹을지 3알을 먹을지는 근소한 차이이므로 환자와 의사마다 약의 어떤 장점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처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메디파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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