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모, 대선 TV토론 기사에 안철수-홍준표 댓글 조작
경공모, 대선 TV토론 기사에 안철수-홍준표 댓글 조작
TV조선 단독 입수
경찰이 확보한 드루킹 일당의 대선 전 댓글조작 기사 만 9천개 가운데 지난해 4월 28일 대선후보 TV토론 기사 URL을 TV조선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 기사 댓글 흐름을 보면, 특정 시점부터 조직적인 공감, 비공감이 쏟아지면서 안철수 후보 등 문재인 후보의 경쟁자들을 비판하는 댓글이 갑자기 상위권을 점령했는데 수사 기관이 들여다 보고 있는 경공모 대화방에서도 이런 조작 전과정이 낱낱이 언급돼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28일 밤 10시 30분쯤. TV토론회 내용을 분석한 기사가 네이버 메인 화면에 노출됩니다. 취재진이 20분 동안 달린 댓글들을 모두 분석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비판이 79개로 가장 많습니다.
동영상 캡처
edited by kcontents
안철수 후보 비판 댓글은 그 절반이 안 됩니다. 지지 댓글은 안 후보가 17개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경공모 회원 대화방에서 이 기사 URL 주소 즉 좌표가 공유된 시점이 10시 50분 쯤. "작업에 들어가자"는 지령이 떨어졌습니다.
공감, 비공감을 조작하는 이른바 '두더지 잡기'가 시작된 겁니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댓글 판세가 뒤집혔다며, 한 회원이 작업 종료를 선언합니다.
최종적으로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이 1623개 공감을 받아 '호감순' 최상단에 노출됐습니다. 문재인 후보 비판 댓글은 호감순 상위 60개 안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해당 기사엔 "한 시간 만에 베스트 댓글이 바뀌어 소름끼친다" "후보마다 댓글팀이 있는 건 알지만 너무하다'는 등 댓글 조작 정황을 눈치 챈 일부 네티즌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과정에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 조작도 병행된 것으로 보고 네이버 측에 자료 제공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