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반대단체·경찰 충돌


성주 사드 반대단체·경찰 충돌 


시설공사 건설자재·장비 반입 막아

공권력 개입 지지부진 형식적 의구심


  12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사드 반대 단체와 일부 주민에 대해 경찰이 해산에 나서면서 양 측이 충돌했다. 


국방부가 이날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시설공사를 위한 건설자재·장비를 반입하기로 하자,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반대 6개 단체 회원 등 150명이 길목을 막아선 것이다. 


1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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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 23분 첫 경고방송을 내보내며 주민들에게 해산을 요구했고 이어 오전 9시 15분 1차 해산명령을 내렸다”면서 “그럼에도 반대 측 인사들이 해산하지 않아, 오전 10시 35분 최종 해산명령 후 강제해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이 부상을 입자, 현장 의료진은 응급치료를 했다. 할머니 한 명은 경찰에 맞서다 갈비뼈를 다쳤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은 “강제진압이 위험하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날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주둔하는 장병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공사를 더 미루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주민들께 장병들의 생활 개선과 관련해 필요성을 설명해왔고, 주민들의 불편과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열악한 생활 환경 개선” VS 반대단체 “평화 정세에 역행…저지” 

국방부는 이날 사드 기지 시설 공사를 위해 건설 자재와 장비를 반입할 예정이었다. 사드 기지 시설 공사는 숙소 지붕 누수 공사와 화장실 및 오수 처리 설비, 조리시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골프장이었던 사드 기지는 150여 명이 생활하도록 시설이 설계됐다. 하지만 현재 사드 기지에는 한·미 장병 약 4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생활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화장실이 자주 막히는 등 위생도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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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드 반대 단체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작년 4월부터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건설 자재와 장비 반입을 막아 왔다. 국방부는 기지 출입을 막고 있는 사드 반대 단체와 일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섰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날 경찰 도움을 받아 장비를 반입하기로 한 것이다.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는 전날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평화 정세를 역행해 사드 부지 공사를 강행하면 저지할 것"이라며 "지붕 공사 정도는 협조하겠지만, 다른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2/20180412014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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