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식사 전후 언제가 좋은가
김태영 한국외대 체육전공 교수
(외대 부설 한국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 소장)
영양은 신체가 활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된다. 유아에서부터 청소년까지의 성장기에는 영양이 발육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이 끝난 성인기 이후에는 근력을 유지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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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장년기가 되면서 인체의 소화능력과 기초대사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식사 섭취량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리면 체내에 과다한 지방이 축적돼 생활습관병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성인 남자들은 식사시간이 매우 짧아 과식의 우려가 높다. 식사시간을 늘려가면서 서서히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소화력을 높이고 과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섭식중추가 작동하게 되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식사를 20분 이내에 급하게 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시간을 늘려나가는 습관이 과식을 방지하여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영양과 운동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식사 전과 식사 후 언제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이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인체의 혈액은 대부분 근육을 움직이는 활동근으로 이동하여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은 위와 장으로 이동하여 음식물을 분해하고 소화하도록 돕는다.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90분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식사 전에 운동을 실시하는 것은 아무 때나 하여도 무방하지만, 식사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은 위와 장의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시킨 90분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생리학적 입장에서 제언하면, 식사 전에 운동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중간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실시하게 되면, 섭식중추가 억제되어 입맛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운동이 끝난 후 식사를 하는 것이 음식물의 섭취량을 적게 하여 과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장년기의 성인들은 영양(음식 섭취)과 운동의 관계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여 건강을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원문보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711211353291&code=115#csidxc70bd6af55870a7952b4a42c6fd21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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