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커피를 쏟다 VIDEO: BP Spills Coffee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풍자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는 영국 석유회사 BP를 풍자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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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유튜브에 올라온 'BP, 커피를 쏟다(BP Spills Coffee)'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25일 조회 수가 700만을 훌쩍 넘어섰다.


이 동영상은 BP 본사에서 열린 경영진 회의에서 누군가 탁자에 커피 잔을 엎지르면서 벌어지는 일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한 경영자가 실수로 커피를 쏟아 커피가 탁자 위로 빠르게 번져나가자 경영진은 당황을 금치 못한다.


회 초밥을 먹던 한 경영자는 커피가 접시를 향해 번져오자 "물고기들이 다 죽는다"며 어쩔 줄 몰라하고 다른 경영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지도가 커피에 젖자 당황한다.




한 여성 경영자는 커피의 번짐을 막기 위해 자신의 팔로 감싸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또 다른 경영자는 종이상자를 줄로 기다란 막대에 연결한 '방제도구'를 즉석에서 만들어 커피 잔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해보지만 이 또한 실패로 돌아간다.


경영진은 머리카락을 잘라 쏟아진 커피 위에 뿌리기도 하고 쓰레기까지 쏟아놓아 탁자 전체를 난장판으로 만든다.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악화시켜버린 경영진은 결국 원유 제거장치를 사고 해역에 공급하고 있는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에게 전화를 걸어 해법을 문의한다.


골프공이나 탁구공이 있느냐는 코스트너의 질문에 경영진은 탁구공을 갖고 있다고 답하고 코스트너의 조언대로 탁구공을 탁자 위에 던져보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47일 후에도 탁자는 난장판 그대로다.


BP의 무능함에 대한 풍자로 시종 웃음을 자아내는 이 동영상은 미국 뉴욕 '업라이트 시티즌 브리게이드(UCB)' 극장 무대에 소품을 올리는 작가들이 만들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각본 제작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배우들과 동영상을 찍기 시작, 일주일도 안돼 웹사이트 'UCBComedy.com'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접속이 폭주해 웹사이트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으며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UCBComedy.com'을 운영하는 토드 비버(30)는 "세상에는 말도 안 될 정도로 웃기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논평을 달 여지가 정말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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