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접목된 건설현장의 드론


위험지역 안전 대신 확인 

천재지변 대비 구조 진단

견본주택선 VR로 집구경


    건설공정 곳곳에 드론, 멀티콥터, BIM(빌딩정보모델링), SHM(구조물건전성계측관리)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출처 sisaon.co.kr


제2롯데월드에 적용된 SHM(구조물건전성계측관리) 

출처 kip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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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현장에 ICT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속속 늘어나는 가운데 쌍용건설 건설현장 관계자가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쌍용건설 제공


드론과 멀티콥터가 날아다니며 작업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지역의 안전 상태나 공정 현황을 확인하고, 견본주택에서는 파노라마 형식의 가상현실(VR)을 통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시야를 이동하며 미래 건축물을 미리 들여다본다. 최근에는 천재지변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미래형 구조진단 시스템도 도입됐다. 


드론과 멀티콥터는 이동성이 좋고 현장을 다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어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작업장의 안전관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적합할 뿐 아니라 외관 촬영을 통한 구조물 품질관리도 가능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4년 6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진척도 확인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현장이 사막 지역이라 기존 인근 건물의 높은 층이나 꼭대기에 올라가 촬영하는 게 어렵다 보니 드론을 활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대우건설은 아산천안고속도로 1공구, 부산시계웅상 2도로 현장, 인천신항 항로증심 준설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측량 작업을 하고 있다. 


GS건설은 

서울~문산 고속도로와 제2남해대교 등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측량 및 원격탐사 작업을 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3차원 설계 기법인 BIM(빌딩정보모델링)에 적용하고 컴퓨터 측량 정보(GIS)에도 연계시켜 실제 이미지를 반영한 설계도면을 현장에서 바로 보면서 작업할 수 있게 해 효율을 높였다. BIM은 건설계획·설계·시공·관리 등 건설·건축 관련 모든 프로세스에 2차원(2D)으로 구현됐던 정보를 3차원(3D)으로 모델링함으로써 가상현실 공간에서 설계 및 공사관리를 하는 기술이다. 시공 전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원가를 절감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분양한 '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해 지역 조망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드론을 이용해 지역 일대를 항공 촬영한 후 3차원 입체사진으로 구성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시야를 이동하며 상공에 떠 있는 듯한 가상현실을 체험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 영통 SK VIEW 건설공사 현장 개설과 동시에 멀티콥터를 투입했다. 현장 안전 담당자가 무선으로 조종하는 이 멀티콥터는 매일 현장 상공을 날아다니며 구석구석의 입체적 안전정보를 수집한다.


한화건설은 

국내외 현장에서 드론을 1대씩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1곳, 국내에서는 △담양-성산 고속도로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 △오산열병합발전소 3곳을 통합해 1개의 드론을 활용한다. 모두 준공현장 사진촬영이 목적이다. 


쌍용건설은 

축구장 10배 규모(7만5766㎡) 동부산 관광단지에 드론을 투입했다. 공정사진 촬영과 안전관리를 위해서다. 공정이 활발해지면 광범위한 현장 안전관리과 품질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BIM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약 30개의 BIM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신사옥, 해외에서는 카타르에서 시공 중인 카타르 국립박물관이 대표적이다. 쿠웨이트에서는 셰이크자베르코즈웨이를 비롯해 교량 사이 인공섬 구간에 실제 해저지형을 고려한 토공 계획을 수립하는데 BIM을 활용했다. 


롯데건설은 

2014년 준공한 지상 65층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의 바닥구조시스템과 횡력저항시스템에 BIM을 적용,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줄였다. 


SHM(구조물건전성계측관리)은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바람이나 지진 하중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진단 자동화 시스템이다. 


천재지변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롯데건설은 연말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 정밀 시공에 SHM을 적용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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