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에 '해저 정거장' 건설 China Strengthens Undersea Power with 10,000-foot-deep Underwater Lab: VIDEO


심도 3,000m

표면상 자원탐사 목적

블룸버그, "군사적 목적 활용 가능성 높아"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해저에 '정거장'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봉황망(鳳凰網)이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China Strengthens Undersea Power with 10,000-foot-deep Underwater Lab: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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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부는 최근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 3천m 깊이의 남중국해 해저에 자원탐사를 위한 '정거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 3월 확정된 중국정부의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2016∼2020년)에도 언급됐다.

블룸버그는 이 '정거장'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심해 정거장 건설 계획은 수년 전 대만언론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중국이 지난 4일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피어리크로스 암초에 건설되고 있는 인공섬

의 모습을 국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일부 공개했다. 암초 위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

2016.5.6 [CCTV 캡처]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2013년 7월 중국과학보(中國科學報)를 인용, 중국이 해저 2천500m에서 50명의 인력이 최대 2개월 간 머물 수 있는 해저 정거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룽궁'(龍宮)으로 명명된 이 시설물은 가로 22m, 세로 7m, 높이 8m 규모로 무게는 250여t이다.

왕보는 이 시설물이 심해 지형 및 광물자원 탐사, 과학실험 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실제로 이런 해저 정거장 건설에 착수할 경우 첨예해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해양 영유권 강화를 위해 남중국해에 대규모 인공섬 등을 조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적·제도적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우주, 심해, 극지방에 대한 중국의 이익권리를 적극 수호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새로운 국가안전법을 만든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심해 해저구역 자원탐사 개발법'을 통과시켰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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