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OB' 홍건표 신일컨소 회장, "동아건설 반드시 되찾을 것"


신일컨소시엄, 동아OB 주축

STX건설 인수 추진


   "STX건설 인수를 추진한다고 동아건설 인수를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홍건표 신일컨소시엄 회장

출처 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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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표 신일컨소시엄 회장은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STX건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신일컨소시엄은 동아그룹 비서실장을 지낸 홍건표 현 회장을 비롯해 전무이사였던 이덕호, 김종성 이사, 김재길 이사, 스티브 김 전 동아건설 LA지사장, 한석주·이건호 신일건설 대표이사, 이승태 중현건설 대표이사 등 전직 동아건설 출신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다.


동아건설 M&A 초기부터 인수의지를 다져왔으며 외부 차입 없는 순수 투자자본으로 임직원의 5년간 고용승계 보장, 대규모 신규 사업 수주 계획 등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동아건설산업 매각 본입찰에서 SM그룹(삼라마이더스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서 동아건설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일컨소시엄이 매각가로 390억원을 제시했으나 SM그룹이 이보다 5억원 많은 395억원을 써냈고, 그동안의 M&A 성과 등이 반영 돼 SM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된 것이다.


이에 신일컨소시엄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STX건설을 인수하기로 했다. 더 이상 투자자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 8일 STX건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측에 인수의향을 밝히고 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홍 회장은 "우리가 동아건설 인수에만 목을 매고 있으니 삼일회계법인의 다른 회계팀에서 먼저 STX건설 인수를 제안해왔다"면서 "수의계약으로 할 수 없냐고 물으니 삼일 측에서 수의계약을 할지 매각 공고를 낼지 법원과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법원에서 매각 공고를 내기 전에는 인수의향서를 받지 않는데 중앙지법 담당 파산부에서도 삼일회계법인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하니 인수의향서를 받았다"면서 "STX건설이 지난해 이미 한차례 매각이 유찰된 상황이라 법원에서도 파산하는 것보다 인수자가 나타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회장은 동아건설 인수에도 희망의 끈을 내려놓지 않았다.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SM그룹이 인수를 포기하면 바로 동아건설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SM그룹이 매각가 1500억원에 달하는 경남기업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황이고, 성우종합건설 인수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SM그룹이 SPP조선 인수 의사를 철회하려는 것처럼 동아건설 인수도 포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SM그룹은 2010년 이후로 수년간 극동건설, 대구 우방건설, 성우종합건설 등을 사들이며 건설업계내의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SPP조선, 쌍용건설, STX건설, 성지건설, 동부건설 등 예비·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인수를 포기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막판에 인수가 틀어진 경우가 있다.


홍 회장은 "SM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해서 좋은 회사로 키워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동아건설 내부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과거 '프라임그룹'에 인수 된 후 법정관리에 빠졌던 적이 있어 SM그룹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STX건설 이외에도 동아건설을 인수할 기회가 온다면 두 회사 모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미 신일유토빌이라는 브랜드를 신일건업으로부터 인수해서 동아건설과 STX건설을 인수하지 않아도 아파트를 시공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브랜드 지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이고 반드시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일컨소시엄은 코스닥 상장사였던 제이앤유글로벌과 신일유토빌건설을 코넥스에 재상장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후 지정자문역 계약을 하고 곧바로 상장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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