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담론 주도권, 한국 검색엔진 → 구글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지난 20여 년간

30개 매체 인공지능 관련 기사 2천258건 분석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연구팀 -


   지난 20여 년간 인공지능에 관한 국내 뉴스가 검색엔진에서 구글의 딥러닝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딥러닝(Deep Learning)

“딥러닝은 기계학습의 일종으로서, (인공)신경망에 있는 많은 층들(layers)을 사용해 서로 다른 

추상도(at different abstractions)에서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래서 딥러닝 시스템이 어떤 그림을 

본다면, 각 층은 층마다 서로 다른 규모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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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관한 국내 뉴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인공지능 담론의 주도권이 한국의 검색엔진에서 구글의 딥러닝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연구팀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분석한 '뉴스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앤 인사이트'(NAI) 1권 2호 '인공지능 21년: 뉴스 빅데이터로 본 인공지능의 역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언론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를 이용해 1996년 1월 1일부터 2016년 4월 30일까지 30개 매체의 인공지능 관련 기사 2천258건을 분석해 이뤄졌다.


알파고, 인공지능, 이세돌 관련 주제 중심어 연결망 (2016.1.1.-2016.4.30.)


분석 결과에 따르면 편의상 1기로 분류한 지난 1996∼2005년 인공지능을 직접 언급한 정보원은 SK텔레콤, 다음소프트, ETRI 등과 같이 주로 국내 정보원이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전문가인 윤송이 박사를 최연소 상무로 영입하면서 부각됐다. 다음소프트는 인공지능 대화기술과 자연어 처리 기술에 관해, ETRI는 로봇 개발의 주요 정보원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2기로 분류되는 2006∼2015년에는 인공지능을 직접 언급한 정보원이 외국 기관이나 인물로 옮겨갔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뉴욕타임스, 영국 BBC 방송 등이다.


주제 또한 1기에는 '검색엔진', '인터넷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언어처리' 등 국내 기업과 연구진이 검색엔진을 위주로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식으로 다뤄졌다.


반면 2기에는 '빅데이터', '딥러닝', '구글' 등의 주제어가 인공지능과 함께 떠올랐다.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개선하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의 상용화 방안 등이 자주 언급됐다.


언론재단은 "2기에 출현한 주제들은 국내보다 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연구"라며 "인공지능에 관해 해외 기술 위주의 보도로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계기로 인공지능에 관한 기사가 급증했다. 올해 4월 30일까지 집계된 인공지능 기사는 총 545건으로, 지난 10년(1천220건)의 절반에 육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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