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공원 조성 추진한다
市, 국가도시공원 지정 나서
둔치도에
부산시민공원(52만8278㎡)보다 커
올해 안 용역 발주
부산 강서구 둔치도에 부산시민공원(52만8278㎡)보다 큰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시민사회 중심으로 100만평문화공원 운동이 펼쳐진 이 자리에 부산시가 공원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2일 둔치도에 국가도시공원 지정 등을 포함한 대규모 공원 조성 방안에 관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용역을 발주하고 공원의 범위와 콘셉트 등 세부 사업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둔치도는 15년 전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던 곳이다. 그동안 이 단체를 중심으로 100만 명 서명운동,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등이 이루어졌는데, 지난 3월 국가도시공원법 통과를 계기로 시가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협의회는 2005년 12월 시민 모금으로 둔치도 땅 2만5600㎡를 사들여 시에 기부하면서 도시공원으로 지정받아 "아름다운 알박기"라는 조어를 만들어냈고, 추가로 8700㎡의 땅을 자연환경국민신탁에 내놓으면서 자연보전재산 제1호로 등록했다. 이러한 시민의 노력에다 국가도시공원법을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발의해 통과시키면서 공원 조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시는 내년에 둔치도 건축허가제한이 풀리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서부산권 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마지막 남은 둔치도만큼은 생태공간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둔치도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에코델타시티와 명지신도시가 조성되고, 왼쪽에 국제물류단지 등 산업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3일 시청에서 국가도시공원 전국 민관네트워크,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와 함께 "국가도시공원법 통과 부산선포식 및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국제신문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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