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탐사선 '탐해 2호', 20년 만 첨단 5천톤급으로 교체한다
지질硏,
"20년된 탐사선 대체 '탐해 3호' 예타 선정"
2018년부터 건조 시작 2022년 말 완공
해저에서 석유자원을 찾는 석유탐사선 '탐해 2호'를 20년 만에 교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 CG 이미지 출처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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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신규 3D·4D 물리탐사 연구선인 '탐해 3호' 건조사업이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조사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6개월간 조사를 거쳐 예타를 통과하면 2018년부터 건조사업이 시작돼 2022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5천t급 탐해 3호는 지구물리탐사를 위한 장비를 탑재하고 해저지층구조와 자원부존 유망지층 등을 파악하는 임무를 하게 된다.
특히 3D 탐사능력의 핵심인 스트리머(해저의 물리탐사 신호를 기록하는 장치)가 6km로 확대되고, 8개조로 장착해 해저면을 더 넓게, 이른 시일 안에 조사할 수 있다. 기존 탐해 2호의 스트리머는 3km 길이 2개조였다.
해저면 탄성파 탐사 기능과 동적위치제어(Dynamic Positioning System, 해상에서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미리 설정한 항로를 자동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기능도 갖추게 된다.
지질연은 1996년 건조된 2천t급 탐해 2호가 노후화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탐해 3호의 건조를 추진해왔다.
탐해 2호는 당시 선진국이 독점하던 3D 석유가스탐사기술을 처음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해저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해왔다.
동해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에 성공해 세계 다섯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에 성공하고, 해저지질도 작성과 지질재해위험 요소 조사, 대륙붕 해양영토 조사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탐해3호 건조는 모두 1천985억원이 드는 대규모 사업으로, 앞으로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자원에 대한 3D 정밀탐사와 함께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지, 심해, 북한해역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광물자원 탐사를 수행하게 된다.
또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을 위한 저장소 탐사 등 지구에 대한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에도 활용된다.
김규한 원장은 "국가정책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국가 과학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건조사업이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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