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건설 유찰…건설업계의 수상한 행동"
"포스코건설, 반드시 올해 착공 해야"
울릉공항건설 유찰과 관련 포스코건설컨소시엄과, 대림산업컨소시엄의 입찰포기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먼저 포스코건설의 행위가 이해되지 않는다.
울릉공항 조감도 출처 gyeongsangtoday.com
edited by kcontents
울릉공항건설의 소요예산산정, 피복석생산·산출·매립·소요량 등 입찰을 위해 사전 조사하는 `울릉공항건설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평가` 용역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맡았다. 따라서 포스코건설은 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그룹의 자회사에서 충분한 검토와 실험·조사·연구를 거쳐 건설할 수 있는 단가를 산출했고, 피복석의 물량 확보도 충분하다고 보고했는데 대림산업보다 먼저 응찰을 포기해버렸다.
또, 피복석 물량확보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대림산업이 먼저 했는데, 포스코건설이 기다렸다는 듯 응찰 참여를 포기한 것은 대림산업이 포기하도록 유도한 점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그룹사의 전문 연구진이 연구용역한 내용을 믿지 못하는데 타사가 이를 믿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번 응찰 포기는 울릉공항건설에서 아예 발을 빼려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울릉공항은 1·2공구로 나눠 입찰한다, 피복석이 문제라면 피복석이 많이 들지 않는 제2공구까지 왜 포기하는지 이해가 어렵다. 제2공구는 활주로가 470m로 피복석이 많이 투입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두봉을 절취한 암석이 피복석으로 일부 문제가 있다면, 피복석이 활주로 공사의 주건설 자재인 제1공구(활주로 730m)는 포기하더라도 제2공구는 응찰해야 한다. 하지만, 두 건설회사가 모두 포기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울릉공항건설 공사금액이 우리나라에서 발주한 건설공사 중 두 번째로 큰 공사여서 군침을 삼켰다.
그러나 올해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50조억 원의 대형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프로젝트 등 국제적인 공사가 가시화되자 위험부담이 있는 울릉공항건설 입찰을 꺼리는 것이 아니지 의심된다.
울릉공항건설의 경제성이 합격점을 받은 이유는 포항공항에서의 취항이다. 울릉공항건설은 포항공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분석이 있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공사에 참여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포항공항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거쳐 가는 허브공항이 될지라도 포항공항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도 관광발전과 포항의 발전을 위해 포스코건설은 반드시 올해 착공을 해야 한다.
김두한 대구경북 울릉/kimdh@kbmaeil.com 경북매일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