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컨소시엄, 15억 불 규모 우간다 최초 '호이마 정유공장 프로젝트' 참여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돼
2018년부터 본격 시공
총공사비 25억불 규모
[한·우간다 정상회담]
MOU 19건 체결, 개발협력·경제협력 본격화
새마을운동 국가정책화 지원
박근혜 대통령의 우간다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개발협력이 강화되고 경제협력 관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간다 '호이마 정유공장 프로젝트' 위치도 출처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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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차 우간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엔테베 소재 대통령궁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의한·우간다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방한에서 경제분야 17건을 비롯해 총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1963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우간다 정상회담을 위해 30일 청와대를 방문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국 정상은 우선 우간다의 제2차 국가개발계획(NDP) 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도록 뜻을 모았다.
특히 우간다 최초의 정유공장 프로젝트인 25억달러 규모의 ‘호이마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GS건설이 참여한 콘소시움은 지난해 2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우간다 정부와 수주관련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GS건설은 약 15억달러 규모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 참여를 추진 중으로, 이 투자협약서가 체결될 경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공될 전망이다.
양국은 아울러 에너지·산업·플랜트 전반에서 정보교류 및 프로젝트 발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산업·플랜트 MOU’와 전력산업 전분야에서의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는 ‘전력분야 협력 MOU’를 체결, 우리 기업과 우간다의 전력 등 에너지분야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우간다는 동아프리카 경제공동체 핵심국가이나 양국간 교역은 지리적 제약과 정보부족 등으로 지난해 기준 3300만달러에 그쳤다. 양국은 무역투자진흥협력 MOU를 별도로 체결해 우간다의 경제·통상 및 시장정보를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지원한다. 또 정부간 ‘표준 및 적합성평가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우간다가 우리와 유사한 수준의 표준체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있을 수 있는 기술장벽(TBT)을 사전 제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도 다각화하기로 했다. 우간다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최초의 국가로 통신분야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양국은 브로드밴드, 이동통신 등 인력교류, 공동연구를 위한 정부간 ‘ICT 협력 MOU’와 ICT 정책자문, 초청 연수, 방송장비 지원을 위한 ‘ICT기관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이 우간다 ICT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우간다는 또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연구와 대책마련의 동아프리카 지역 거점국가로, 양국은 박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정부간 보건분야 협력 MOU’, ‘양국 국립 암센터간 협력 MOU’, ‘한국 국제보건의료재단과 우간다 국제 결핵연구소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새마을 운동의 아프리카 허브에 우리 경험을 공유해 농업협력체제 강화 및 이동형 복합개발협력 모형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를 실시하는 성과도 거뒀다. 우간다는 아프리카 나라 중 새마을운동 대표국가로 30개 시범마을과 농장운영 등을 통한 소득증대 활동이 활발하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간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을 개소해 새마을지도자 양성 및 농업기술 전수를 추진하고 상조형 마을 금융시스템 도입을 통해 마을의 재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새마을금고 MOU 이행협약서’를 체결했다. 또한 ‘농업협력 MOU’, ‘농촌개발 금융협력 MOU’ 등을 체결함으로써 우리 농업 및 농촌분야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농업 및 축산분야 기술수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음플로고마강(江) 유역 종합농업개발사업 등 우간다 대형 농업개발사업 참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무세베니 대통령과 함께 우간다 수도 캄팔라 인근 음피지주(州)에 위치한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하고 코리아에이드 사업현장을 시찰한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경호를 스스로 맡겠다고 할 정도로 이번 우간다 방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정상 차원의 강한 의지로 보다 견실한 미래 우호협력의 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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