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小食)이 건강에 좋은 이유 - 충남대 연구팀 규명

김정윤 충남대 교수팀, 

소식(小食)할 때만 활성화 되는 단백질 규명


써투 단백질을 임의로 활성화시키자(인산회되지 않은 써투·파란색) 효모의 수명이 20% 가량 늘어났다. 반면, 비활성화 시킨 써투(인산화된 써투·붉은색)는 수명이 20% 가량 줄었다. - 충남대 제공


김정윤 충남대 교수(왼쪽)와 강우규 연구원 - 충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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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小食)이 건강에 좋고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상식이다. 국내 연구진이 상식을 과학적으로 풀어 이유를 밝혀냈다.

 

김정윤 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교수팀은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써투(Sir2) 단백질이 소식을 할 때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써투 단백질은 다양한 실험 생물의 수명을 증가시키며, 인간의 노화 억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단백질이 노화를 억제하는 과정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단백질의 노화억제 기능에 대해서도 학계에서는 논란거리였다.


연구팀은 효모를 대상으로 영양분 섭취를 줄였더니 수명이 20% 이상 늘어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 써투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이 때문에 노화 관련 유전자가 있는 DNA가 작동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DNA는 실패처럼 ‘히스톤’에 감겨 있는데, 써투 단백질이 히스톤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DNA가 쉽게 풀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DNA의 정보를 읽을 수 없어 DNA에 있는 노화 관련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는다.

 

먹이를 적게 주더라도 써투 단백질이 활성화되지 않게 조작하자 효모의 수명은 20% 줄어들었다. 써투 단백질이 소식과 수명의 연결고리라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논문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강우규 연구원은 “써투 단백질을 이용하는 노화 방지 신약이 현재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중에 있다”며 “써투 단백질이 어떻게 노화에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된 만큼 임상시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2일자에 실렸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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