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골프계를 이끌어갈 유망주 김효주 와 리디아 고..."여동생 같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 김효주(19)
리디아 고(아래 왼쪽)와 김효주(아래 오른쪽), 윗줄은 왼쪽부터 이민지, 장하나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리더보드(10월 15일 1시 2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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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하고 같이 시내에 나가서 노는 느낌이다."
세계 여자 골프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인 김효주(19·롯데)와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7)가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라이벌이라기보다 친한 언니·동생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10대다운 발랄함과 서로에 대한 칭찬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천재소녀'로 불리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리디아 고 현재 세계랭킹 3위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경우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2013년에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부터 프로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4승을 거두었다. 올해만 LPGA 투어에서 상금 136만 2천267 달러(약 14억4천만원)를 벌었다.
"중학교 때 처음 외국 대회에서 리디아 고를 만났다"고 소개한 김효주는 "함께 칠 때는 마치 연습처럼 편안하다. 특히 퍼트를 아주 잘하기 때문에 항상 감탄한다"며 리디아 고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친한 동생과 함께 시내에 나가서 노는 느낌"이라고 말하자, 옆에 앉아 있던 리디아 고는 손을 내밀며 김효주와 손뼉을 맞부딪혔다. 리디아 고는 (영어로) "김효주와 경기를 할 때면 많이 배운다"며 "특히 절제된 플레이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정신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투어에서 신인으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 대회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던 그는 "지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에 대해서는 "순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재미있게 치면서 좋은 점수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대상, 상금, 다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에게 올해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묻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지난해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이 났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가는 것인데 운이 좋아서 우승이 따라오는 것뿐"이라고 겸손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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