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믿음 가는 얼굴은?
뉴욕대 연구팀은 신뢰를 주는 얼굴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뢰도는 편도의 활성화를 통해 측정했다.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Journal of Neuroscience) 제공
美 연구진 “일자 눈썹에 광대 발달하면 신뢰도 증가”
“그 사람 왠지 느낌이 좋아.”
면접이나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상대에게 마음이 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첫인상이 좋으면 계속 호감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얼굴은 따로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나단 프리맨 미국 뉴욕대 심리학과 교수팀은 “사람들은 일자 눈썹에 광대가 발달한 사람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제 얼굴을 찍은 사진과 컴퓨터로 합성한 얼굴 사진을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여줬다. 이때 실험 참가자들이 나타내는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장치로 이들의 뇌 부위 중 편도(amygdala)의 활성 정도를 측정했다.
편도는 사람의 사회적ㆍ감정적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곳인데, 프리맨 교수는 2009년 이 부위가 상대에게 신뢰를 표현할 때 활성화된다고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실험 결과,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얼굴은 공통점이 있었다.
눈썹 앞쪽이 높은 일자 눈썹을 가졌고, 광대는 높은 형태인 일명 ‘동안형 얼굴’이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눈썹 앞쪽이 낮은 갈매기 눈썹에 광대가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사진을 본 실험 참가자들에게 1초도 안 되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사진을 스치듯 보여줘도 편도의 활성 정도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에 대한 신뢰의 정도가 이미 머릿속에 박혀 버린 것이다.
프리맨 교수는 “연구를 통해 신뢰라는 감정은 사람을 오랫동안 겪어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는 점을 알았다”며 “신뢰는 상대의 얼굴을 보고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본문]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4963 동아시아사이언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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