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문수 "당에서 대선 후보 끌어내리려 해"
"후보 일정 중단"
한덕수와 의원내각제 추진
보수의 궤멸 획책
문재인파 김무성파들 뒤에서 밀고 있어
(편집자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경선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지방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한 것에 대해 “당이 기습적으로 전국위와 전당대회를 소집했다”며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거면 경선을 왜 세차례나 했나”며 “저는 경선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떠났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 1차 마지노선으로 거론되는 대선 후보 등록 시한(5월 10~11일)이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의 협상이 시작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해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7일 전(全)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의견을 들어서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양지혜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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