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사업 축소 나선 에듀테크...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과제이자 3대 교육 개혁의 핵심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전국 AIDT 도입률 32.4% 수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과제이자 3대 교육 개혁의 핵심인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가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AIDT의 지위가 ‘교육 자료’로 격하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무 도입이 아닌 자율 선택 사항이 되자, 관련 기업들이 속속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

 

반면, 교육 현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당국이 학교에 AIDT 도입을 재촉하는 등 정치적인 이슈로 흘러감에 따라, 교육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관련 이미지 / 챗GPT DALL·E

 

27일 교육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AIDT 사업에 나섰던 기업들이 관련 부서를 해체하는 등 사업 정리 수순에 나섰다.

 

 

천재교육 계열사인 천재교과서는 AIDT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58.3%)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전면 도입될 예정이었던 AIDT가 자율 선택으로 바뀌자, IT에 큰 투자를 단행한 교육 기업으로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전면 도입에 맞춰 AIDT를 개발하며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자율 선택으로 바뀌며 그로 인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손해를 감당하려면 기존 사업을 축소하거나 인력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AIDT 검정 심사에서 탈락한 웅진씽크빅도 30여 명이 근무 중이던 AIDT팀을 해체했다. 일부 인력의 경우 재배치를 진행했으며, 나머지는 전원 상호 동의 하에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AIDT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관련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 초 AIDT 담당 인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비상교육의 경우 AIDT를 발행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AIDT 사업부 인력을 재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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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12월 26일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더욱 강화됐다. AIDT가 의무 도입에서 자율 선택으로 전환됨에 따라 도입 반대 의견에도 힘이 실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3월 초 기준 전국 AIDT 도입률은 32.4% 수준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정책 사업의 불안정성이 교육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AIDT 도입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유지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 근무 중인 한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AIDT) 실사용에 어려움이 있음을 얘기해도 ‘(도입)해야 한다’는 말뿐”이라며 “알파벳조차 몰라 로그인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실질적인 학업 성취도 향상보다 평가나 (도입) 성과에만 집중하는 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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