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 결국 전면 가동 중단...휴업 돌입... 창사 이래 처음
경제문화 Economy, Culture/경제금융 Economy Finance2025. 3. 28. 11:34
희망퇴직 접수…노조는 하루동안 파업
14일부터 비상경영 체제…임단협 결렬에 노조 파업 지속
건설용 철근 주로 생산
건설 경기 부진으로 휴업 불가피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오는 4월 한 달간 전체 휴업(셧다운)에 들어간다. 건설용 철근을 주로 생산하는 인천공장 전면 가동 중단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건설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철근 공급 과잉, 저가 출혈 경쟁이 벌어진 영향이다.

현대제철은 4월 한 달간 인천공장에서 철근을 생산하는 전기로 2곳 가동을 멈춘다. 건설업 장기 침체로 현대제철은 앞서 설비 보수 기간, 명절 휴업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식으로 사실상 감산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철근 공장 전체를 멈춰 세우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공장 중단 결정에 대해 “시황 악화로 인한 감산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철스크랩을 녹여 제품을 생산하는 전기로는 고로(高爐)보다 중단, 재가동이 쉬운 편이다.
현대제철 외 철강사들도 감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작년 7월부터 철근 공장을 전기료가 저렴한 야간에만 운영하며 가동률을 약 65% 수준으로 낮췄는데, 올해는 50% 수준으로 더 축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선박 등에 들어가는 열연, 후판 등 제품은 수요가 어느 정도 유지됐지만, 철근은 건설 내수 시장이 대부분이라 감산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구 기자 조선일보
케이콘텐츠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