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유 금 재평가 비트코인1100조 매입 추진...전략비축 Trump administration exploring gold revaluation to fund Bitcoin purchases
재정적자 늘리지 않으면서 디지털 자산 확보
보유 금 재평가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해 전략비축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금 보유 증서를 재평가해 비트코인(BTC) 확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디지털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창의적 방법이다. 백악관 보 하인스(Bo Hines) 대통령 디지털자산 실무그룹 책임자는 ‘크립토 인 아메리카(Crypto in America)’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국가 비트코인 비축고를 늘리는 데 예산 중립적 방식들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보 하인스는 금 보유 증서를 현 시세에 맞게 재평가하는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략비축 대상으로는 리플 솔라나 카르도나 이더리움 BTC 등이 거론된다.

Trump administration exploring gold revaluation to fund Bitcoin purch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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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공식 재무제표에 따르면 미국은 약 2억6160만 트로이온스(820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금 보유량의 장부상 가치는 온스당 42.22달러(6만1000원)로 평가된다. 1973년 미국 의회가 정한 후 약 50년간 불변이다. 총 평가액은 110억 달러(약 15조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약 3000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미국이 보유한 금의 실제 시장 가치는 약 7650억 달러(약 1103조원)가 되는 셈이다. 단순 회계 평가를 통해서 단숨에 미국 재정을 보완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행정명령으로 국가 비트코인 비축고 창설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디지털 자산 정책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몰수된 자산 등을 통해 약 20만 7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보유 금 재평가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해 전략비축하는 안은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이 발의한 ‘2025 비트코인법(BITCOIN Act of 2025)’의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이 법안은 연준이 금 증서를 재무부에 반환하고, 재무부는 이를 시장가치 기준으로 재발행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금 증서의 시장 가치 반영이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 자산을 국가의 비트코인 비축고 확대에 투입하자는 의견이다. 하인스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여러 부처 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 포트 녹스 보유 금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지시했다. 포트 녹스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육군 기지의 이름이다. 이 기지 옆에 미 재무부가 관리하는 금 보유고가 있는데, 이 시설 역시 포트 녹스로 불린다. 미국 보유 금괴의 절반 이상을 보관하고 있다. 포트 녹스 금 보유고는 1936년 조성됐다. 뉴욕·필라델피아 같은 대서양 연안 도시에 보관되어 있던 금을 외적의 침입이 닿기 힘든 애팔래치아 산맥으로 가려진 내륙 깊숙한 곳으로 옮길 목적이었다. 화강암 건물 안 지하 금고의 문 무게만 22톤에 달할 정도라고 한다. 2차 대전 때에는 미국 헌법, 독립선언서 원문 등 미국의 각종 보물들도 보관했다. 미국 재무부는 현재 포트 녹스에 4583톤의 금이 저장되어 있다고 공시하고 있다.
길이 18 ㎝, 폭 9㎝, 두께 4.5㎝, 무게 12㎏짜리 금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포트 녹스의 금고는 많은 이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은 1959년 포트 녹스의 금고를 배경으로 ‘골드핑거’를 썼다. 악당 골드핑거가 자신이 가진 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트 녹스의 금을 오염시키려다 요원 007에게 저지된다는 소설은 1964년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가 됐다. 포트 녹스는 ‘정부가 금을 이미 빼돌렸다’는 음모론의 산실이기도 하다. 금고가 비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미 재무부는 1974년 의회 대표단과 기자들에게 시설을 개방했다. 이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부 장관이 켄터키 주지사, 의회 대표단과 함께 포트 녹스를 찾아 “금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89년 역사상 단 두 차례만 개방된 탓에 음모론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포트 녹스의 금이 도난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누가 장담하나. 그 금은 미국인들의 재산으로, 아직 그곳에 있기를 희망한다”는 게시물을 SNS에 올려 관심을 증폭했다.
포트 녹스의 인지도 상승은 최근 금값 상승과 무관치 않다. 뉴욕거래소에서 금은 온스(31.1g)당 3000달러를 넘었다 월가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미국 금 재평가론’도 포트 녹스에 대한 관심을 부채질한다. 포트 녹스를 포함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금 8133톤은 1973년 이후 장부상 가치가 온스당 42.22달러로 고정되어 있다. 이를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전체 가치가 장부상 가치보다 70배 수직 상승한 7800억달러가 된다. 미국의 만성적인 정부 부채 해소에 이를 사용하자는 것이 금 재평가론이다. 트럼프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국부 펀드를 만들라고 지시했고, 베선트는 “우리는 미국 국민을 위해 미국 대차대조표의 자산을 화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차대조표에 저평가되어 있는 금 가치를 올려 매각해 재정 적자를 메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금 재평가론이 월가에서 급부상한 것이다.
미국 정부의 한 해 적자만 1조8000억달러이기 때문에 금을 재평가해봐야 효과가 미미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금을 판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여 전략 비축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등 금은 앞으로 트럼프 정부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건물 보증금 대신 골드바를 받고, 자신의 건물을 금빛으로 도배하는 트럼프의 유별난 금 사랑을 감안하면, 트럼프의 포트 녹스 쇼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트 녹스를 방문해 금 보유 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포트 녹스에 금이 있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며 “만약 금이 없다면 매우 화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월가에서는 미국이 보유한 8133톤의 금을 현재 시세로 재평가해 정부 부채를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장부상 금 가격은 1973년 이후 온스당 42.22달러로 고정되어 있지만, 이를 시세에 맞춰 조정하면 가치는 7800억 달러로 상승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활용해 국부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 초 트럼프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미국 대차대조표의 자산을 화폐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을 매각해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 조직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가상화폐 해킹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현재 11억4천만달러(1조6천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천562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의 보량은 19만8천109 BTC를 보유한 미국과 6만1천245 BTC를 보유한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양이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6천117 BTC)나 풍부한 수력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해온 부탄(1만635 BTC)보다도 많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가 해킹을 당한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해킹으로 90억원대 가상화폐 탈취 피해를 본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의 공지가 나왔다.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는 17일 위메이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탈취 자산으로 인한 시장의 패닉 가능성을 우려해 공지가 늦었다"고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천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의 소송 마무리로 XRP의 강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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