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 AI로 월 100만원 수입?...무엇이 문제인가
꾸준히 수익 내려면 가짜정보 선별할 줄 알아야
"AI가 블로그 운영해 월 100만원"…가짜정보는 나 몰라라
챗GPT 연동해 수집된 정보 바탕으로 블로그 스타일 콘텐츠 작성
AI 환각에 가짜 콘텐츠 글 올라와…"정보 신뢰성 문제 심각"
"AI 자동 블로그 글 생성 프로그램 45만 원에 팝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동으로 블로그 글을 생성해 주는 프로그램이 4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비스 범위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로그를 키워 월 100만 원 이상 벌고 있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AI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게 됐지만 AI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으로 가짜 정보가 급증한다는 게 문제다. AI가 만든 콘텐츠는 범람하며 '진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네이버(035420) 블로그 등에서 'AI 자동 포스팅'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AI와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블로그 글을 작성, 게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본문 이미지 - 유튜버 'Nico'가 설명하는 AI 자동 콘텐츠 생성 방법 (Nico 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튜버 'Nico'가 설명하는 AI 자동 콘텐츠 생성 방법 (Nico 유튜브 화면 갈무리)
AI 블로그 운영 기본 과정은 간단하다.
RSS 피드 수집 서비스인 이노리더(Inoreader)로 관심 주제의 글을 모으고, 이를 다양한 서비스 간에 자동화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는 도구인 메이크닷컴(Make.com)에 연동한다.
이어 챗GP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도 연동한다. 그러면 이노리더로 수집된 글을 바탕으로 챗GPT가 블로그 스타일의 콘텐츠를 작성해 준다. 제목과 이미지도 AI가 생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동으로 하루 한 개의 게시글이 블로그에 꾸준히 업로드될 수 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 등 광고 플랫폼을 통해 월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이 과정이 복잡하다면 'AI 글 생성 맞춤 블로그 자동 포스팅 프로그램'을 45만 원에 구매할 수도 있다.
AI가 자동 운영하는 블로그가 늘어나며 가짜 정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 한 블로그의 '이태원에서 꼭 가봐야 할 세계 음식 맛집 추천' 게시글을 보면 존재하지 않는 식당 리스트가 적혀 있다. AI가 만들어낸 가짜 정보다.
고도화된 AI 자동화 프로그램은 '검색 엔진 최적화'(SEO)도 되어 있어 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들은 진짜 정보를 찾기 어려워졌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AI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하고 콘텐츠를 양산하면서 정보 신뢰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가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강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블로그에서 비정상적인 이용 패턴을 감지하면 제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손엄지 기자 뉴스1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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