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나이 먹어 못 걸을 수도 있다

 

나이들어 하는 음주는 만병의 근원

영영가는 단 한개도 없어

 

  지나친 음주가 걷기와 달리기를 가능하게 하는 고관절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관절이 손상될 경우 통증뿐 아니라 보행 장애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대퇴골두 골괴사는 국내 고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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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관절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큰 이 질환은 다른 여러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특이하게 발생 빈도가 높다.

 

고관절은 몸통과 다리의 연결 부위인 사타구니에 위치한 엉덩이 관절로, 컵 모양으로 생긴 골반뼈의 비구 부분과 넓적다리뼈의 윗부분인 대퇴골두가 만나 이뤄진다.

 

 

대퇴골두 골괴사는 넓적다리뼈 윗부분(대퇴골두)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뼈 조직이 점차 죽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 괴사 부위가 무너지면서 뼈가 부러지고, 말기에는 고관절 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골괴사가 진행돼 뼈가 부러지면 사타구니, 허벅지 안쪽, 무릎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계단 오르기나 양반다리 같은 동작이 어려워지는 것도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신장 질환, 자가면역 질환, 장기 이식, 외상 등이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특히 국내에서는 음주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며, 주로 40~5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 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주일에 소주 5~6병 이상, 10년 이상을 마시면 괴사의 발병률이 10배가량 증가할 수 있어 과음을 피해야 한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소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뼈의 생성을 막는 술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자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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