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매출·영업익·순익 '사상최대'…수주잔고 18조
매출 54% '방산'…본궤도 오른 폴란드 K2전차 수출
부진했던 레일분야, 미국·우즈벡 수출로 성장 기반 구축
현대로템(064350)이 지난해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남은 수주 잔고가 18조원을 넘어섰고, 폴란드와 K2전차 추가 수출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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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영업이익·순이익 '트리플 크라운' 달성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3766억 원, 영업이익 4566억 원, 순이익 4053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매출은 전년(3조5874억 원)보다 22% 증가하며 4조원 시대를 열었고, 영업이익은 전년(2100억 원)보다 117.4% 증가하며 최대 실적은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도 1567억 원에서 158.5% 증가했다.
매출 54%가 '방산'…본궤도 오른 폴란드 K2전차 수출
역대급 실적은 방산 부문이 이끌었다. 디펜스 설루션 분야는 지난해 2조3652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디펜스 설루션 부문 비중은 54%로 연간 기준 최초로 50%를 돌파했다.
폴란드로 수출 중인 K2 전차가 실적에 힘을 보탰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K2전차 1000대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4조5000억 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2년 10대, 2023년 18대를 인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6대를 폴란드로 보내며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도 방산 분야에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1차 계약분의 남은 물량인 96대를 폴란드에 인도할 예정이다.
추가 수출을 위해 2차 실행계약도 추진 중이다. 계약규모는 1차 실행계약 2배 수준인 9조 원대로 예상된다. 다만 계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지난해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한국에서 생산해 폴란드로 인도한 1차 계약과 달리, 2차 계약은 K2 전차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 생산 등 협의 내용이 방대해 협상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
정부 간 협상이 중요한 방산산업 특성상 정국 불안도 협상을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린 한-폴란드 확대정상회담에서 K2 전차 2차 실행계약의 연내 이행을 위한 양국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계약 성사에 앞장서 왔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정국 불안보다 예민한 협상 내용으로 인해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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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레일분야, 미국·우즈벡 수출로 성장 기반 구축
레일설루션 분야 매출은 1조4956억 원으로 4% 감소했다. 다만 해외영업 확대로 수주 잔고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수주 금액은 4조77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반면 수주 잔고는 전년보다 7% 늘어난 18조75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조646억 원은 레일 설루션 분야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미국 LA 카운티 교통국으로부터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약 8688억 원으로 현대로템 2022년 연결 매출액의 27.5%에 이른다.
우즈베키스탄과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사업도 수주했다. 이는 국내 고속철도차량 사상 첫 수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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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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