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이미선·정계선, CIA에 신고"
尹 지지층, 헌재 압박 '최고조'
尹 탄핵심판 헌재 앞 집회
헌법재판관 비판 목소리 높이는 尹 지지층
부정선거 의혹도 제기…"선관위 서버 공개하면 돼"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이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향한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진보성향 재판관을 향해서는 ‘빨갱이’라고 규정짓고,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중앙정보부(CIA)에 이들을 신고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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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4일 오후 헌재 인근인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최저 영하 18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한파를 기록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전날보다 두꺼운 외투와 털모자,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일부는 무릎담요도 준비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 재판관 중 문형배·이미선·정경선 재판관에 대한 성향을 문제 삼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연단에 올라 “문 재판관에게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를 거부하고 음모론으로 치부하면 CIA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면서 “그래서 오늘 신고하고 왔다. 문형배와 빨갱이 판사들을 같이 신고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범법자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발악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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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라고 밝힌 청년은 “문 재판관, 얼마 전 2030대들이 털었다. 우리는 이를 ‘파묘’라고 부른다”며 문 재판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고 진보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를 채널을 구독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 재판관에 대해서는 남편인 황필규 변호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국회 소추인단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는 점을 들어 불공정하다고 했다. 이미선 재판관에 대해서는 “남편이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데 투자한 회사 재판을 본인이 맡았다”며 “이게 불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은혁 헌재 재판관과 관련해서는 인민노련(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 활동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인민노련은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고, 북한이 쳐들어왔을 때 북한 정부에 순종해 우리나라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거나 공작활동을 위해 설립된 반국가단체세력”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세력에 소속된 재판관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공정한 심판을 할 수 있겠냐”고 했다.
아울러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한 참가자는 “헌재는 부정선거 증거를 왜 기각하냐. 형상기억 종이가 왜 있고, 배춧잎 투표지는 왜 있느냐”면서 “(선거관리위원회)서버만 까보면 문제가 없다. 자기가 당당하면 서버 까는 게 정상 아니겠냐”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부정선거를 통해 지역구 의원 50명과 비례대표 의원 20명이 불법적으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이날 변론기일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송주오(juoh413@edaily.co.kr)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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