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호재] GTX-A·북부선 12월 개통...서부선 수혜지역은

 

GTX-A·북부선 12월 개통
경기 북부-서울 접근성 대폭 향상

경기 북부 교통망 확충, 수도권 30분 생활권 기대
경기 북부 주민들, 빠르고 편리한 출퇴근길 열린다


  경기 북부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교통 혁신이 다가온다.

오는 12월, GTX-A 노선의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과 20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는 교외선이 개통되면서 경기 북부와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 간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GTX-A·교외선 개통,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
교외선 20년 만에 재개통, 경기 북부 동서 잇는다



경기 북부 지역은 그동안 서울과의 연결성이 부족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지만 이번 개통을 통해 경기 남부 및 서울 중심 지역과 밀접히 연결되며 지역 균형 발전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GTX-A는 최고 시속 180km로 운행되며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16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특히 GTX-A가 완전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 경기 북부 주민들에게 이동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출퇴근 및 통행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GTX-A 운정~서울역 구간과 교외선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 출퇴근길이 20분 내로 단축되고 경기 북부의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곡 등 주요 환승역의 환승체계를 마련하고 대장홍대선도 적기 추진해 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경기 북부 주민들은 이번 철도망 개선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서울 도심과 주요 지역을 오가는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 북부 주민들이 반가워할 또 하나의 교통 개선은 교외선의 재개통이다. 교외선은 의정부와 고양 대곡역을 약 50분 만에 연결하는 노선으로 경기 북부 지역을 동서로 잇는 주요 철도망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교외선은 1963년 개통 이후 경기 북부의 주요 교통수단이었으나 이용객 감소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재개통으로 교외선은 GTX-A, 경의중앙선, 3호선, 서해선 등과 만나 대곡역에서 환승 수요를 끌어들여 경기 북부 주민들에게 더욱 유용한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의정부에서 고양으로 이어지는 교외선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북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될 것이다.

이번 GTX-A와 교외선 개통은 경기 북부 주민들에게 단순히 이동의 편리함을 넘어 새로운 삶의 질과 지역 생활권 확장을 의미한다. 교통망 개선으로 경기 북부는 서울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며 상업과 문화 활동, 지역 관광의 활성화로 지역 경제 성장도 기대된다.

 



경기 북부 지자체들은 개통에 맞춰 연계 인프라 구축과 환승 편의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며 대곡역과 킨텍스역에 환승주차장과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각 지자체는 교외선의 전철화와 철도망 확장을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건의하며 경기 북부가 자립적 발전과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 북부와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 간의 효율적인 연결성을 높여 수도권 전체가 30분 생활권에 들어서는 균형 잡힌 생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서정 기자 costaricago@naver.com 천지일보

 


서부선, 내년 착공 가능성 높다

기재부 "서부선 실시협약안, 민투심 상정하겠다"
GS건설 등 빠지며 좌초 위기, 최근 사업비 조정

은평 백련산, 서대문 남가좌, 관악 봉천동 등 호재
"짧은 신림선, 주민 생활 바꿔…서부선, 효과 더 커"


  20년 희망고문’ 서부선(16.15㎞) 총 사업비가 조만간 확정되며 착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마지막 걸림돌은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일부 참여 건설사들의 대체자를 찾는 과정이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두산건설의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철도 교통에서 차별을 받아온 서부선 인근 주민들은 반색하고 나섰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관건, 탈퇴 컨소시엄 대체자 물색
12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서부선 실시협약(안)’ 검토가 끝나면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심)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민투심은 내달 열릴 예정이다. 2015년 서부선 첫 노선 계획이 나온 지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8월 서울시는 서부선에 대한 ‘실시협약(안) 행정예고’까지 마쳤으나, 우선협상 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과 총 사업비 산정을 놓고 줄다리기 끝에 민투심 상정이 불발됐다. 이후 건설 투자자(CI)인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손을 떼며 좌초 위기에까지 빠졌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가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총 사업비의 4.4%를 증액할 수 있게 하면서 불씨를 살린 상태다.

민투심을 통과한다면 총 사업비가 사실상 확정된다. 이후 서울시와 두산건설 컨소시엄 간 실시협약이 남는다. 관건은 그간 컨소시엄에서 빠진 건설 투자자 대체자를 얼마나 빠르게 구하느냐다.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두산건설 측의 의지가 강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만약 남은 절차까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내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실시협약, 실시설계를 내년 6월 이전까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반색하고 나섰다. 격자형으로 촘촘히 이어진 강남 지역 철도와 다르게, 아직도 곳곳이 음영지역인 서부 지역을 해당 노선 하나로 상당히 채워주기 때문이다.

서부선은 경전철이지만 체급이 다르다는 평가다. 기존 우이신설선(11.4㎞), 김포골드라인(23.67㎞)이나 2026년 개통할 동북선(13.4㎞) 등은 특정 환승역에 승하차 인원이 몰리는 구조지만 서부선은 5개 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의도 업무지구를 통과한다는 점에서 기존 노선보다 효용성도 더 높다는 평가다. 서부선은 향후 고양까지(고양은평선·15㎞) 연결한다.

서부선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그간 철도교통에서 소외된 인근 아파트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비역세권인 이유로 서울 주요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부선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먼저 은평구는 응암동 102역 인근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2011년 입주), 4차(2018년)가 꼽힌다. 이곳 1~3차 전용 84㎡는 8억 5000만원, 4차는 9억 5000만원 전후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가좌동 명지대 인근에 103역이 들어설 서대문구는 DMC센트럴아이파크(2018년)와 DMC에코자이(2019년) 84㎡가 11억~12억원대를 가격을 보이고 있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성현동 단지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114역 인근 관악드림타운(2003년)의 전용 84㎡가 9억원대, 관악벽산블루밍 1차(2005년) 84㎡는 8억 5000만원 전후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역세권→역세권, 가격 상승 이끈다”
전문가들은 서부선이 지역에 분명한 호재라면서도 단기적인 접근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짧은 신림선(7.53㎞)만 해도 지역 주민 생활을 완전히 바꿔놨다. 역세권 일대는 재건축·개발을 추진할 정도로 효과가 크다”면서 “서부선은 중심상업지구까지 통과하기 때문에 영향이 더 클 것이다. 다만 개통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이미 역세권인 지역에 추가 역이 세워진다면 부동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겠지만, 서부선처럼 역세권이 아니었던 단지는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시장 자체가 약보합이 이어지고 있고,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일단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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