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기술주, 꼭지 인가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10월에도 계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주요 지수 중 하나가 신기록 행진에서 빠져있다는 점이 점점 더 눈에 띄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레이먼드 제임스의 자베드 미르자 퀀트 및 기술 전략가는 "나스닥 100 지수가 지난 7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다"며 "기술주 중심의 지수가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것은 광범위한 강세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나스닥 100 지수 등락 추이[출처: 연합인포맥스]

 

그는 "나스닥 100은 시장의 성장주 영역을 대표하는 지표"라며 "이러한 부정적인 격차는 성장 지향적인 영역에서 시장이 벗어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며 현재 4년 주기설의 후반부로 진입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스닥 100은 지난 7월 기록한 고점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다우존스산업지수, 캐나다 TSX 종합지수가 모두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월요일 나스닥 1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보다 약 2%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기술적 지표에 따르면 당분간 그 격차가 좁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르자는 "나스닥 100은 새로운 단기 '기계적 매도' 신호를 촉발했으며 이는 다른 북미 주식 지수들과는 다른 분리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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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0뿐만아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VIX)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TSX 지수가 S&P 500을 상회하는 것,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현재의 강세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음을 가리키는 요인들이다.

 

 



그는 "상승장의 후반부도 꽤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증시가 2025년까지도 전반적으로 저항이 적은 경로로 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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