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109조 원 호주 인프라 산업 시장’


진출 기회, 호주의 인프라 산업 동향
호주 GDP의 9.2%를 차지하는 인프라 산업

2032 브리즈번 올림픽 및 패럴림픽 준비, 인프라 프로젝트 확대



호주 인프라 산업 동향
호주에서 인프라 산업(교통, 사회 기반 시설, 에너지 및 건물 등)은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 증가, 주택 공급 및 에너지 전환과 같은 새로운 우선 사항들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호주의 주요 인프라 산업은 지난 2022/23년 호주 GDP의 9.2%를 기여했다. 10억 호주 달러(약 9000억 원) 이상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의 수가 증가하면서 2022/23년~2026/27년 동안 총 6,900억 호주 달러(630조 원)의 투자 파이프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 중 건물과 교통 분야에 각각 4270억 호주 달러(390조 원)와 2100억 호주 달러(191조 원)가 할당되었고, 530억 호주 달러(48조 원)의 유틸리티 파이프라인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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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보건, 교육, 스포츠, 법원, 교통(예: 주차 시설, 창고) 관련 비거주 건물, 기타 건물(예: 예술 시설, 시민/컨벤션 센터, 사무실)과 일부 단독 및 반 단독 주거 건물 포함
* 교ㅌ: 도로, 철도, 신호등과 같은 교차로 및 공항 활주로 등 다양한 교통 프로젝트 포함
* 유틸리티: 수도 및 하수도, 에너지 및 연료, 가스 및 수도관, 통신 서비스 포함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정보와 계약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는 호주 및 뉴질랜드 인프라 파이프라인(ANZIP)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375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가 178개, 빅토리아주가 63개, 퀸즐랜드주가 66개, 서호주주가 29개, 남호주주가 16개, 태즈메이니아가 13개, 수도 준주가 6개, 북부 준주가 3개, 국가 프로젝트가 1개 진행되고 있다. 풍력발전소, 수소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허브, 태양광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에너지 프로젝트가 211개로 주를 이루며, 도로 프로젝트가 45개, 철도 프로젝트가 43개로 뒤를 따른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에너지 프로젝트는 추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며, 원활한 이동성을 보장하도록 국가 교통망을 재건하고자 도로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호주 내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트램, 메트로 등 철도 프로젝트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 예산 투자
호주 정부는 10년 동안 1,200억 호주 달러(약 109조 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IPP)을 통해 지속 가능하며 국가적으로 중대한 육상 교통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주 및 준주 정부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 생활 편의성, 경제 회복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IIP 내 자금 조달 재원은 호주 정부가 60%, 주 및 준주 정부가 39%, 지방 정부 등 기타 출처가 나머지 1%를 차지한다. 투자 분야별로 살펴보면, 2023/24년~2032/33년 동안 호주 정부 자금의 69%가 도로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25%는 철도 인프라에 6%는 기타 프로젝트에 할당된다.

2024년 5월, 연방정부는 2024/25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1,200억 호주 달러(약 109조 원) 규모의 10년 인프라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번 인프라 예산은 도시, 지역, 교외의 교통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거 공급 확대와 더불어 교통을 개선하고자, 신규 및 기존 교통 개선 인프라 프로젝트에 앞으로 10년간 165억 호주 달러(약 15조 원), 초기 예산으로는 2024/25년부터 4년간 95억 호주 달러(약 8조 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2024/25년부터 7년 동안 호주 전역의 65개 신규 우선 인프라 프로젝트에 41억 호주 달러(약 4조 원)가 배정됐다. 이에는 정부의 1200억 호주 달러(약 109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파이프라인을 검토한 결과로 지연된 여러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신규 우선 프로젝트로는 웨스턴 시드니 공항 건설을 위해 총 19억 호주 달러(약 2조 원)가 지원된다. 기존 프로젝트에도 추가 자금이 지원되며,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전에 구축될 선샤인 코스트 철도 노선에 12억 호주 달러(약 1조 원), 서호주 메트로넷(Metronet) 철도망에 17억 호주 달러(약 1조5000억 원)가 할당됐다. 또한,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동부의 동부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인터페이스 작업이 포함된 노스 이스트 링크(North East Link)-연결 패키지에 33억 호주 달러(약 3조 원)가 할당됐으며, 이의 기본 패키지인 터널 프로젝트는 2021년 한국의 GS 건설이 수주한 호주 인프라 시장 첫 진출 사업이기도 하다.

 



주(州)별로는 10년 동안 퀸즐랜드주가 216억 호주 달러(20조 원)를 확보하며 정부 투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뉴사우스웨일스주(208억 호주 달러, 19조 원), 빅토리아주(192억 호주 달러, 17조 원), 남호주주(97억 호주 달러, 9조 원), 서호주주(89억 호주 달러, 8조 원), 북부 준주(28억 호주 달러, 3조 원), 태즈메이니아주(22억 호주 달러, 2조 원), 호주 수도 준주(8억 860만 호주 달러, 7400억 원)가 뒤를 따른다.

 



산업 규제
호주 인프라 산업은 최근 연방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 규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 개혁은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게 환경 준수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이행 요구 사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4년 4월, 연방 환경 및 수자원부 장관은 환경 보호 및 생물 다양성 보존법(EPBC 법)의 개혁 로드맵을 발표하며 국가 최초의 환경 보호 기관인 호주 환경 보호청(EPA)을 설립함과 동시에 더 엄격한 준수 및 집행 조치를 도입할 것임을 알렸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대량 온실가스 배출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평가 요구 사항이 도입됐으며, 환경 영향 평가에 GHG(온실가스) 평가와 완화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넷 제로(Net Zero) 계획의 일환으로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탈탄소화 인프라 제공 정책(Decarbonising Infrastructure Delivery Policy)을 발표했다. 건설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측정하는 '내재 탄소 측정(Embodied Carbon Measurement)'에 대한 기술 지침도 함께 발표됐다. 적용 대상은 건축 분야에서 5000만 호주 달러(약 457억 원) 이상, 1억 호주 달러(약 900억 원) 이상의 교통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이는 정부 인프라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참여자가 탄소 관련 조달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프로젝트 수명 동안 추가 탄소 측정 및 보고 의무를 준수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정책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의 인프라 구축 기관에만 적용되지만, 연방 및 주 인프라 및 교통부 장관들은 다른 주와 준주도 뉴사우스웨일스주를 따라 국가적으로 일관된 배출량 측정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 바 있으며, 추후 호주 전역의 정부 교통인프라 제공업체들이 인프라 프로젝트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시행해야 할 가능성이 다대하다.


다가오는 2032 브리즈번 올림픽과 인프라 프로젝트
호주 정부는 2032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다가오면서 스포츠맨과 관중을 수용할 인프라 프로젝트의 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올림픽을 위한 주요 시설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퀸즐랜드 주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며, 이는 약 71억 호주 달러(약 6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경기장 및 선수촌 구축 외에 브리즈번 인프라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브리즈번은 대회 개최를 위한 도시 재개발 및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에 중점을 둔 다목적 인프라를 개발 및 건설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브리즈번 인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회 이후에는 경기장 및 선수촌이 지역 사회 주민들을 위한 주거시설, 사업 및 스포츠 인프라 허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호주에게 브리즈번 올림픽은 단순히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아닌 퀸즐랜드 주민들을 위한 대중 교통망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작용한다.

 



퀸즐랜드주에서는 시설 간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중요한 교통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계획 및 진행 중이다. 브리즈번의 지하철 노선인 Cross River Rail에 10km의 선로와 6개의 새로운 역이 추가되어 경기장과 관광 명소가 철도로 연결되기 위해 63억 호주 달러(약 5조 원)가 투입됐다. 또한, 골드코스트 라이트레일 3단계 프로젝트, 비어버럼(Beerburrum)-남부어(Nambour) 철도 개량(B2N) 프로젝트, 북부 대중교통로, M1 퍼시픽 고속도로 업그레이드, 쿠메라 커넥터(Coomera Connector)(1단계), 브루스(Bruce) 고속도로 업그레이드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동성을 개선하고 있다. 올림픽 동안 경기장으로 향하는 교통수단 중 대중교통이 90%에 달하는 것이 목표이며, 라이트 레일, 버스, 자전거 등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이 구동돼 교통 체증 없이 선수들의 평균 이동 시간을 단축할 전망이다.

정부 자금 외, 민간 부문과 국제 협력을 통한 추가 투자유치가 예상되며, 민간 기업 및 국제 파트너사들의 재정적 지원 및 기술적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2024년 5월, 연방정부와 퀸즐랜드 정부는 2032 브리즈번 올림픽 및 패럴림픽 경기장 건설 계약을 위한 의향서 접수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연방정부와 퀸즐랜드 정부는 이러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위해 18억7000만 호주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소규모 경기장 프로그램에서 공동으로 자금을 할당한다. Chandler(챈들러) 스포츠 단지와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의 세 개 장소에 대한 평가가 완료됐으며, 선샤인 코스트 스타디움의 초기 공사는 2024년 말 시작되며, 전체 건설은 2025년에 진행된다. 올림픽까지 8년 이상 남았지만, 소규모 경기장 프로그램 중 4분의 1이 앞으로 입찰 시장에 나올 예정이며, 추가 프로젝트가 투자 결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거의 절반은 2024년 말까지 나올 계획이다. 한편, 2024년 8월에는 브리즈번 북쪽에 위치한 2억500만 호주 달러(약 1900억 원) 규모의 모레턴 베이(Moreton Bay) 실내 스포츠 센터 건설 공사의 입찰이 시작됐다.

이러한 조달 기회는 정부 입찰 공고 웹사이트에 게시된다. 연방, 주·준주 및 지방 정부는 매년 수천 건의 입찰을 민간 부문에 요청하지만, 이를 위한 단일 플랫폼은 없다. 각 정부 기관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입찰을 공고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 Tenders.Net, TenderSearch, Tenderlink 등 여러 상업적 웹사이트도 주요한 입찰 기회를 모색하여 알린다.

시사점
연방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 규제 개정안을 발표하며, 이는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수행과 환경 준수를 요구한다. 주요 동향으로는 새로운 환경 보호 기관의 설립과 환경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 대규모 탄소 배출 프로젝트에 대한 온실가스 평가 및 완화 계획이 포함된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환경 준수 시스템을 점검하여 보고 요구사항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또한, 입찰 전 구체화 된 탄소 배출 분석, 입찰 문서에서 탈탄소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 및 공급망 내 탄소 배출을 감소할 기회를 모색하며, 저탄소 자재, 운송, 건설, 장비 등을 포함한 옵션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은 호주 인프라 프로젝트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우리 기업이 호주 정부 입찰에 성공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요 단계를 따라야 한다. 먼저, 입찰 문서의 지침에 따라 관심을 등록하고, 제공되는 정보 세션에 참석하여 잠재적인 하청업체를 만나거나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고가의 입찰을 준비할 경우, 비용, 필요한 정보 및 자원, 프로젝트 관리 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 체결된 계약을 분석하여 경쟁사를 파악하고, 입찰 제안서를 작성할 때는 제공된 양식을 사용하며, 평가 기준을 충분히 이해해 차별화된 제안을 만들어야 한다. 추천인을 확보하여 신뢰성을 높이며, 제출 전에 제안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찰이 실패한 경우에는 디브리핑(debriefing)을 요청하여 향후 개선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한국 기업은 정부 입찰 과정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산업 행사, 무역 박람회, 전시회 및 세미나에 참석하여 새로운 입찰 기회를 파악하고 정부 및 산업 관계자와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

건설 전문 변호사로서 건설계약, 건설 업무 수행, 분쟁 및 소송 등 호주 내 건설업 전반에 대해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조형순 변호사와 KOTRA 시드니무역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호주는 연방국가이지만 주마다 규제와 법률이 다르기 때문에,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주 정부의 법률과 규제를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인해 호주 내 여러 프로젝트에서 분쟁과 소송이 발생하고, 일부 건설업체가 도산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호주 시장에 신규 진출할 때는 성공적인 입찰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지 시장의 요구와 규제에 정통한 현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호주의 건설 프로젝트에서는 클레임과 분쟁이 빈번하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팀을 충분히 현장에 배치하거나 전문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자료: Queensland Government, Infrastructure NSW, Infrastructure Australia, Australia New Zealand Infrastructure Pipeline, Infrastructure Partnerships Australia, Q2032, Corrs Chambers Westgarth, DLA Piper, Australian Federal Budget 2024-25,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트렌드 호주 시드니무역관 이정아 2024-10-16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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