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관련주 일제히 급등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 주장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 모습 처음 드러내
오늘 일제히 초전도주 상승
지난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이 올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에 초전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 소장은 9일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 비전 선포식에서 초전도체 연구 진행 상황과 연세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초전도체 관련 종목이 돌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파워로직스는 전일 종가 대비 25.00% 오른 9250원에, 신성델타테크는 18.28% 오른 6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CS와 서남도 각각 11.52%, 10.94%씩 오르는 등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 상온 초전도체 ‘LK-99’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만들어 2023년에 공개한 구조체. 명칭은 제1발명자 이(Lee)석배와 제2발명자 김(Kim)지훈의 성과, 이들이 연구를 시작한 '1999년'에서 각각 따온 것이다. 2008년부터 발명자들은 이 구조체 내에 상온 상압 초전도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었다.
2023년 7월 25일, 레딧의 r/Technology에서 LK-99에 대한 논문을 소개한 글을 시작으로 전세계 과학계에 큰 화제가 됐으며, 대중들에게 초전도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초전도체 관련 기업들의 테마주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나무위키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파워로직스와 가전제품 부품을 만드는 신성델타테크가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것은 퀀텀에너지연구소와의 지분 관계 때문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의 대주주인 L&S벤처캐피탈 지분을 일부 소유한 것이다. 다만 L&S벤처캐피탈은 이미 지난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전액 상각 처리한 바 있다.
충청북도에서 케이블TV를 운영하는 CCS는 지난해 돌연 초전도체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관련주 중 유일하게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해왔던 서남은 지난 2009년부터 초전도 케이블 등을 생산해왔는데, 최근 관련주로 주목을 받자 “당사 초전도체는 -180도 이하에서 초전도 특성이 발현되는 물질로 퀀텀에너지연구소와는 사업 교류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주류 과학계에서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공개한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연구진은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고, 미국 사이언스지가 LK-99를 올해의 실패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은 지난해 12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상온 초전도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9일 이 소장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대은 기자 dan@mk.co.kr 매일경제
초전도체 관련주
신성델타테크,
씨씨에스·
파워로직스·
모비스·
덕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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