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물욕 때문 얇아진 귀...빨리 망하는 법

 

 

부자에게 흘러드는 투자 정보,

알고 보면 부자 돈 빼낼 목적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부자는 일반 사람보다 훨씬 좋은 투자 정보와 기회가 있어 쉽게 투자에 성공해 돈을 벌 수 있다.”

 

유망한 우량 기업이 상장한다고 해보자. 보통 사람이 그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때는 상장하기 위해 기업 공모를 할 때다. 그런데 부자는 이미 그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다. 기업이 발전하는 초기에 이미 그 기업에 투자해 지분을 갖고 있고, 기업이 상장되면 큰 부를 거머쥐게 된다. 개인적으로 나도 그런 식의 투자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기업이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부자뿐이다. 부자들에게 이런 기업이 있으니 투자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서가 가고 설명서가 보내진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어 투자금을 유치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유망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기껏해야 기업이 상장하려 할 때 공모주를 살 수 있을 뿐이다. 부자에게 일차적으로 좋은 기회가 가고, 보통 사람은 나중에 떡고물만 챙기는 셈이다.

 

 
[재테크] 물욕 때문 얇아진 귀...빨리 망하는 법
사람들은 보통 “부자는 일반 사람보다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뉴스웰  edited by kcontents
 

부자를 위한 PB 서비스

좋은 부동산 자리도 마찬가지다. 유망 상가가 분양한다고 하면 정말 좋은 자리는 이미 부자들이 분양을 받았다. 부자들이 좋은 자리를 다 가져간 후에 보통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양을 한다. 그러니 부자들이 더 수익을 올릴 수밖에 없다.

 

은행과 증권회사 등은 PB(Private Bank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십억 자금을 보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등 다양한 투자 관련 서비스다. PB에서 일하는 이들은 오랫동안 은행, 증권, 투자업계에 몸담아온 투자 전문가다. 부자는 이런 투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기에 보통 사람보다 훨씬 좋은 투자 상품을 더 유리한 조건에 매수할 수 있다. 부자가 보통 사람보다 투자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고급 투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부자들이 부러웠다. 나도 그런 정보들을 얻어 유망 신생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길 원했다. 그런 정보와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쉽게 투자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후 나 나름대로 투자가 잘 돼 어느 정도 자산이 만들어졌다. 어쨌든 객관적 기준으로는 부자 카테고리에 들어갔다. 그러고 나니 정말 이전에는 대할 수 없었던 투자 제안들이 들어왔다. 소위 설립 단계에 있는 신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생기고, 새로운 금융상품 안내문도 심심찮게 받는다. 좋은 투자 기회가 있는데 투자하지 않겠느냐는 성심 어린 제안도 받곤 한다. 전에는 내가 받고 싶어도 절대 접근할 수 없던 정보들이다. 부자들끼리만 주고받고, 보통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않던 투자 정보들이다. 나는 “그동안 원했던 부자들의 투자 정보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게 됐구나”라며 기꺼워했다. 이제 부자들의 투자 정보를 얻게 됐으니 이전보다 더 쉽고 편하게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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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투자 정보들을 받아보면서 바로 알았다. 소위 부자에게 투자 정보가 많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제대로 된 투자 정보는 거의 없다. 대부분 쓰레기 투자 정보다. “아, 이거 정말 좋은 기회다. 여기에 꼭 투자하고 싶다” 하는 것은 거의 없다. 대부분 “지금 여기에 투자하라고 제안하는 건가. 이렇게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위험하고 불확실한 곳에?”라는 느낌을 주는 투자 제안들뿐이다.

 

대부분 쓸모없는 투자 정보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사업 아이템이 좋아도 그게 계속 잘돼 상장까지 갈 수 있을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벤처캐피털 등이 “이건 정말 된다”는 확신으로 투자해도 10개 중 1개 정도만 제대로 성공할 뿐이다. 대부분 투자는 아무런 수익도 얻지 못한 채 완전한 실패로 결론난다. 부자에게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벤처캐피털보다 더 높은 투자 성공률을 보일 수는 없다.

 

나는 기업이 상장할 때 이미 부자들이 그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나에게 들어오는 기업 투자 제안서들을 보다 보니 알았다. 대부분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회사라는 것을 말이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거의 다 쓰레기다. 부자는 투자 기회가 있어서 투자에 성공한 게 아니다. 이 쓰레기들 중에서 성공할 것 같은 기업을 골라내는 눈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그건 불가능하다. 대다수가 벤처캐피털처럼 그중 괜찮아 보이는 기업 여러 개를 골라 분산투자를 했을 것이다. 그중에서 성공한 회사도 나오겠지만, 대부분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실패한 투자가 되고 만다. 만약 투자 기업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없다면 “여기 투자하세요” “저기 투자하세요”라는 권유에 휩쓸려 큰돈을 날리기만 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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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투자 정보가 있어서 돈을 쉽게 번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쁜 투자 기회, 쓸데없는 투자 정보가 물밀듯 몰려들면서 돈을 날리기가 더 쉽다. 투자에 대한 본인의 확실한 기준과 엄격함이 없으면 그냥 돈을 날리기만 하는 세계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이 부자에게 더 좋은 부동산,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만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입지가 안 좋은 부동산, 수익이 안 좋은 부동산, 제값 받기 어려운 부동산을 더 많이 제안한다. 이런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의 목적은 부자로 하여금 더 큰돈을 벌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팔기 어려운 부동산을 사게 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 목적이다. 부자이긴 하지만 부동산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은 그냥 호구가 된다. 부동산을 잘 모르고 투자 권유를 받아 안 좋은 입지의 상가나 빌딩을 사면 부자는 그냥 몇십억, 몇백억을 날리는 것이다. 부자는 집중적으로 사기 대상이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부자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PB의 제안이었다. 이들은 자산관리 및 투자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부자에게 고급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고수익의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전문가 아닌가. 그런데 이들이 제안하는 투자처가 나로서는 당혹스럽다. 나쁜 건 아니다. 수익성도 괜찮다. 다만, 지금 기준으로 봤을 때 좋은 곳일 뿐이다. 현 금리 조건과 경제 상황에서는 좋은 투자처지만 경제 환경은 계속 바뀐다. 지금은 좋을지 몰라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안 좋은 투자로 바뀔 가능성이 큰 위험한 투자처들이다. 이 투자 제안을 받아들이면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그에 못지않다. 내 기준으로는 본인 판단에 따라 투자하는 것은 괜찮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는 쉽지 않은 투자처다. PB라고 다 좋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좀 더 다양한 투자처를 제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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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지 못하면 돈 잃기 쉬워

나에게 일정 자산이 생기자 더 많은 투자 정보가 들어온 건 사실이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비상장회사에 투자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고, 일반인에게 아직 공개되지 않은 투자 기회를 얻기도 했다. 또 금융회사에 몸담은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기도 했다. 정보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좋은 정보가 많아지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나. 그건 아니다. 쓸데없는 정보가 훨씬 많고, 돈을 날릴 기회가 더 많이 생겼다. 이런 정보들은 부자의 부를 늘려주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부자의 돈을 빼내는 게 목적이었다고 보는 게 더 맞는 말이다. 돈은 있지만 투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삐끗하면 돈을 날리기에 딱 좋다.

 

 

결국 나는 그 어디에도 새로 투자하지 못했다. 기존에 하던 주식과 부동산 투자만 계속할 뿐이다. 어떤 새로운 투자처도 기존 주식과 부동산보다 더 좋은 투자처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이제 나는 부자가 보통 사람보다 더 좋은 투자 정보와 기회를 가진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부자에게는 나쁜 투자 정보와 망할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된다. 투자 정보와 제안에 휘둘리는 신중하지 못한 부자는 투자로 돈을 벌기보다 잃기가 더 쉽다.

최성락 경영학 박사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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