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압구정3구역 재건축’, ‘희림건축 컨소시엄' 선정..."이제는 논란 없기를”

 

조합원들, 재공모서도 ‘희림’ 택해

희림, 총 2285표 중 1275표 얻어

 

9일 임시총회 시작부터 고성 오가

 

   “지난번에도 ‘희림건축’이 선정됐는데 취소되지 않았나요. 이번에는 문제가 없었으면 합니다.”

“정해진 절차를 거쳐 설계사를 선정했으니 앞으로는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9일 오후 6시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업체가 ‘희림건축 컨소시엄’으로 다시 선정되는 순간 조합원들의 반응은 덤덤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서울시의 지적을 받아 재공모를 하게 된 건데 이번 설계에도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던 조합원들 대부분은 결과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환호하는 사람들은 희림건축과 관계자뿐이었고, 경쟁사였던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현장에 자리한 조합원들만 900여명. 서면결의자까지 2285명이 직·간접적으로 총회에 참석했다. 이 중 1275명이 ‘희림’의 손을 다시 들어줬다.

 

“발언권 보장해라” 조합에 항의도

900여명 현장 와… 총 2285명 참석

희림 ‘더 압구정’, 모든 가구 한강 조망

 
역대급 ‘압구정3구역 재건축’, ‘희림건축 컨소시엄' 선정..."이제는 논란 없기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이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희림건축’은 다시 한번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조합 측이 총회 진행 순서를 설명하자 마자 고성이 오갔다. “질문을 3개만 받겠다는 게 말이 됩니까, 질문 기회를 보장하세요!”, “조합원들의 입장도 있습니다. 1 대1 재건축이 아니면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질문을 3개만 받겠다고 하자 일부 조합원들이 항의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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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현안 보고에서는 조합 측이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에 대해 보고하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반발했다. 앞서 주민 이모씨 등 8명이 조합을 상대로 설계자 선정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이를 기각했다.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됐지만 조합 측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달라”고 일축한 뒤 총회를 이어갔다

 

역대급 ‘압구정3구역 재건축’, ‘희림건축 컨소시엄' 선정..."이제는 논란 없기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9일 서울 강남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임시총회를 열었다.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압구정고 운동장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인 조합원들의 모습. /방재혁 기자

 

현장에 있던 한 조합원은 “경쟁사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논란이 있었다. 오늘 총회에서 이런 논란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설계자가 선정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안건 2호로 올라온 설계사 선정 건은 오후 3시10분을 좀 넘겨 시작됐다. 설계사 후보 발표는 초반과 달리 큰 소란 없이 마무리됐다.

 

 

 

기호 1번 희림건축의 설계안은 ‘더 압구정’. 모든 가구가 정면에서 한강을 조망하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세대별 엘리베이터 2.5대를 확보했다. 지하 주차장부터 현관까지 프라이버시 간섭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희림건축은 1084가구를 일반 분양해 사업 매출을 7조1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호 2번 해안건축은 1차 공모 당시 제시한 설계안에서 더 발전한 ‘리버파크 더 센트럴’을 내놨다. 일반분양을 줄이고 조합원 분양 면적을 늘려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골자다.

 

양측 모두 ‘1대1(제자리) 재건축 실현’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다. 1대1 재건축은 기존 조합원 가구 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일반분양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압구정3구역 단지 내에는 ‘우리 조합원은 1:1 재건축 외에 어떤 것도 동의한 적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희림건축은 조합원 물량을 한강 쪽으로 배치해 1대 1 재건축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를 설계안에 담았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조합원들이 양측 모두에게 설계에 정말 문제가 없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두 설계사는 모두 ‘모든 내용을 충족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날 총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한 조합원은 “총회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지만 절차를 거쳐 설계사를 선정했으니 앞으로 논란을 해결하고 예정대로 2031년 입주가 꼭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이왕 희림건축이 다시 선정됐으니 조합원들이 원하는 대로 잘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9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업체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 현장. 현장에는 조합원 900여명이 참석했다./방재혁 기자

 

앞서 지난 7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사 공모에서 희림건축이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희림건축과 나우동인 컨소시엄이 서울시가 허용한 용적률 기준인 300%를 넘어서는 최대 용적률 360%로 설정한 설계안을 제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침을 지키라며 경고를 보냈고 희림건축·나우동인 컨소시엄을 사기미수·업무방해·입찰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시가 조합 실태조사까지 나서면서 조합은 선정을 취소하고 설계사를 재공모하기에 이르렀다.

 

희림건축은 서울시가 고발한 혐의에 대해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서울시는 별도로 희림건축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2차 설계업체 공모를 앞두고도 소란이 있었다. 이번에는 희림건축에서 해안건축의 설계안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을 어겼다며 조합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해안건축은 희림건축의 이의제기는 허위 비방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조합은 지난 1일 재심의 결과 해안건축의 설계안이 문제없다고 결정했다. 이후 희림건축이 재차 이의를 제기했고 해안건축은 이날 총회에서 이에 대해 소명했다.

방재혁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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