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해로운 음식 많은 한국...먹는 빈도 조절해야 건강

 

짜고 자극적인 국물, 위 점막 염증 및 위암 초래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량이 높다. 염분은 위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위'에 해로운 음식 많은 한국...먹는 빈도 조절해야 건강
나무위키 edited by kcontents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오래된 쌀 먹으면 암 걸릴 수도?

https://conpaper.tistory.com/111316

 

오래된 쌀 먹으면 암 걸릴 수도?

쌀 씻을 때, 물 '이 색깔'로 변하면… 당장 버려야 음식을 잘못 보관하거나 오래 두면 곰팡이가 핀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도 마찬가지다. 곰팡이가 핀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 신장이나 생식기 기

conpaper.tistory.com

edited by kcontents

 

위암은 내시경 검사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임의로 소화제 등을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관리 어렵게 만드는 고염식단, “국밥 찌개류 최소화해야…”

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이 찾아온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20m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된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100g당 나트륨 함유량./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혈압이 장기간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가 이어지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우종신 교수는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아울러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훈 기자 헬스조선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