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빨리 AI로 대체될 직업들

 

한은 "취업자 340만명, AI로 대체 가능

고소득·고학력일수록 대체"

 

"대면 접촉하는 단순 서비스직·종교 등은 대체 가능성 작아"

 

  인공지능(AI)으로 한국 취업자 중 약 341만명이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고소득·고학력 노동자일수록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조사국 오삼일 팀장·한지우 조사역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에 따르면 한국 전체 취업자 수 중 12%에 해당하는 약 341만명이 AI 기술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빨리 AI로 대체될 직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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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AI 노출 지수를 활용해 AI에 의한 직업 대체 가능성을 측정했다.

 

AI 노출 지수는 현재 수준의 AI 기술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해당 직업의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나타낸다. 직무 내용 설명서와 AI 관련 특허 제목이 얼마나 중복되는지 조합해 산출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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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 341만 개의 일자리는 AI 노출 지수 상위 20%에 해당하는 직업을 식별하고, 이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를 더한 결과다.

 

AI 노출 지수가 높아 AI 대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일자리로는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금속재료 공학 기술자 등이 꼽혔다.

 

이 일자리들은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하여 업무를 효율화하기에 적합한 직업으로 분석됐다.

 

대면 접촉과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 단순 서비스 종사자나 종교 관련 종사자 등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은 일자리로 나타났다.

 

가장 빨리 AI로 대체될 직업들

 

또한 고학력·고소득 근로자일수록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AI가 비반복적·인지적 분석 업무를 대체하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고학력·고소득 일자리의 AI 대체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는 저학력, 중간 소득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기존 로봇,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기술, 제조업 등 고생산성 산업을 중심으로 AI 대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은 AI 노출 지수가 낮게 측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과 소프트웨어가 도입된 이후 관련 일자리가 감소하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진 점에 비추어볼 때, AI 역시 대체 가능성이 큰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ebyun@yna.co.kr

 

직업별 AI 노출 지수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 회계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이 미래에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근거로 삼은 AI 노출 지수는 현재 AI 기술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해당 직업의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로, 일반 의사와 한의사의 AI 노출 지수가 상위 1% 이내에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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