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나라 일본에서 떠오르는 '슬립테크' 시장 VIDEO: 不眠日本に商機 パナソニックなどスリープテック続々

 

'불면 대국' 일본

슬립테크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 급증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잠을 못 자는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일본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22분으로 조사 대상 3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면시간이 가장 긴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약 2시간, 전체 평균과도 1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겨우 1시간'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80년 생애로 계산하면 일본인은 무려 평균 2만9200시간, 약 3년 4개월에 달하는 엄청난 '수면 부채'를 지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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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経済新聞  edited by kcontents

 

※ 참고로 수면시간을 남녀로 비교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의 수면시간이 적은 나라는 33개국 중 6개국이며, 그 중 10분 이상 차이가 나는 나라는 인도와 일본 2개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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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Ave.'는 OECD 회원국 중 조사대상 33개국의 평균값

이 밖에도 올해 10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과로사 등 방지대책 백서'(2023년)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우울증·불안장애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등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성인뿐 아니라 올해 8월 ISP 니프티가 발표한 어린이 수면 관련 조사에서 초중고생의 60% 가까이가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등 어린이 수면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손실도 막대한데, 미국 싱크탱크 'RAND Corporation'의 2016년 조사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일본의 경제 손실이 연간 1380억 달러, GDP의 2.92%에 해당하는 규모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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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떠오르는 '슬립테크' 시장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다시 한번 건강과 '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수면에 돈을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수면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면(Sleep)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슬립테크(SleepTech)'가 일본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국내 슬립테크 시장은 2020년 30억 엔 규모에서 2025년 105억 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슬립테크의 잠재시장(침구신문사 조사)은 3조~5조 엔이라는 예측도 있으며,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여타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기업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아래는 <일본 수면 비즈니스 맵>이다. 수면 비즈니스라 하면 '취침 중'에 필요한 베개, 이불의 침구류를 떠올리기 쉽지만 '취침 전'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이템, '아침' 시간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나 서비스, '낮'의 활동적인 시간에 도움이 되는 리커버리(Recovery) 웨어나 영양제 등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수면무호흡증(SAS), 수면장애, 불면증 등 수면 관련 질환에 대한 검사 및 치료(약물, CPAP 등)까지 포함하면 수면 비즈니스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진다.

 

 

'슬립테크' 제품 대표 사례

수면업계에서 큰 인기를 끄는 제품 중 하나는 취침 시 착용하는 리커버리 웨어로 의류 브랜드 텐셜(TENTIAL)의 '바쿠네(BAKUNE)' 시리즈다. 특수섬유가 혈액 순환을 촉진해 피로감을 완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상·하의 세트가 2만2000엔에서 5만 엔으로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나 누적 판매량은 20만 장을 돌파했다.

 

그 외 수면 업계의 히트상품으로는 유명 연예인이 "마시기 시작한 후 잠이 잘 오게 됐다"고 방송에서 발언한 것을 계기로 붐이 일어난 야쿠르트의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 1000'(판매가 130 엔)이다. 회사 사상 최고 밀도의 '유산균 시로타 균주'(1ml당 10억 마리)를 배합했다. '악몽을 꿀 정도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잡지 '닛케이 트렌디'의 2022년 히트상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누적 판매량 10억 개 이상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2022년 히트상품 순위 15위에 오른 아리나민제약의 '아리나민 나이트 리커버'(판매가 192엔)는 수면 중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 음료로 누적 판매량 1250만 개를 돌파했다. 23위인 고바야시제약 '나이트민 귀를 풀어주는 타임'(판매가 730엔)은 귀를 따뜻하게 해 숙면을 유도하는 새로운 발상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출시 1년 만에 146만 개 출하량을 달성했다.

 

 

상기에 언급된 기업들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슬립테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시사점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아간다. 일에서 효율성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고 사생활도 예외는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계에서는 하루 24시간 중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 시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간 단축 가사', '시간 단축 메이크업', '시간 단축 드라마 감상'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사생활에서도 높아지는 가운데 '수면'에서 시간 대비 효과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이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의 수면문제 심각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 비즈니스 기회도 일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업체들이 슬립테크에 뛰어들고 있지만 '일본은 미국의 슬립테크 기술보다 10년 정도 뒤처져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일본 슬립테크의 잠재적 시장 확대 여지는 상당히 커 보인다.

 

저출산·고령화, 인구 감소와 함께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일본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시급한 사회적 과제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일본 다음으로 수면 부족 대국이 한국이라는 점(첫 번째 도표 참조)이다. 수면의 질 개선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노동생산성, 나아가 국제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자료: OECD, 야노경제연구소, WENELL, TENTIAL, 야쿠르트, 알리나민제약, 고바야시제약 등의 자료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를 종합해 작성

KOTRA

 

不眠日本に商機 パナソニックなどスリープテック続々

nikkei.com/article/DGXZQOUB112RO0R10C22A4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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