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해외여행 트렌드: '2024 트래블 트렌드’ 리포트
2024년 여행 트렌드 | 인기 여행지로 달랏 주목
호기심 찾아 떠나는 여행 추구
스카이스캐너 ‘2024 트래블 트렌드’ 리포트 발간
공연‧콘서트‧영화촬영지‧맛집 등 문화 경험 인기
"특별한 기념 여행, 비싸더라도 스몰 럭셔리 선택"
2024년 한국인의 해외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달라질까? 스카이스캐너가 ‘2024 트래블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한국인 여행객에 관한 주요 특징과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우선 2024년 가장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는 여행지에는 베트남 달랏이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스캐너가 2022년 8월7일부터 2023년 8월7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및 예약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가장 폭발적으로 검색량이 증가한 도시는 달랏(+3,335%), 오키나와(+2,175%), 삿포로(+2,126%), 타이베이(+1,906%), 나고야(1,820%) 순을 나타냈다. 달랏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된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폭발적으로 검색량이 증가했으며,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선호 역시 두드러졌다. 달랏은 가성비가 높은 여행지로도 꼽혔다. 달랏은 최근 한국에서 오가는 직항 항공편이 증가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약 5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고야(-40%), 쿠알라룸푸르(-39%), 오키나와(-36.5%), 프놈펜(-36.1%) 등도 항공권 가격이 크게 하락한 가성비 여행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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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행 트렌드는 호기심을 충족하는 여행이 될 전망이다.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탐험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카이스캐너는 2024년 한국인들의 4대 여행 테마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엔터투어먼트’ ▲영화나 드라마 속 여행지를 직접 방문하는 ‘성지 투어’ ▲가성비 좋은 파인 다이닝을 찾아 떠나는 ‘맛성비 미식가’ ▲숙면을 취하는 ‘꿀잠 여행’을 꼽았다.
엔터투어먼트 : 한국인 여행객 42%가 2024년에 국내에서 콘서트, 공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5세에서 34세 사이 응답자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45%). 전체 응답자의 64%는 국내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성지 투어 : 종교적 발상지나 신성한 장소를 방문하는 ‘성지 순례’에서 비롯된 이 용어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영화 촬영지 또는 유명 연예인이 방문한 곳을 찾는 행위를 의미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방문한 장소 또는 영화·TV·시리즈 촬영지를 방문하는 ‘성지 투어’를 즐기고 있다. 글로벌 평균(72%)보다 높은 88%의 한국인 여행객이 영화, TV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더 나아가 45%가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에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이 공개된 후, 2023년 1월 한국발 파리행 항공편 검색량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맛성비 미식가 : 한국인 여행객 87%가 특정 레스토랑 또는 맛집 방문을 위해 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으며, 그중 41%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은 해외여행 중 식사 비용으로 인당 평균 12만837원을 지출하기로 계획했다.
꿀잠 여행 :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60%가량의 한국인이 몇 년 전에 비해 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아울러 한국인 여행객 38%는 2024년에 숙면을 위해 여행을 떠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3대 여행 유형으로는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를 선정했다. 언제나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여행의 순간을 오롯이 즐기는 아날로그 여행에 주목하는 한편 특별히 축하할 일이 있는 기념 여행과 최대한 호사로운 여행을 즐기려는 스몰 럭셔리 여행에 대한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날로그 여행 :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트렌드의 일환으로 등장한 ‘아날로그 여행’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세에서 24세(41%)와 25세에서 34세(46%)의 여행객들은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폴라로이드 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LP 판과 턴테이블을 여행에 가져가기도 한다.
기념 여행 :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71%가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룹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몰 럭셔리 :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22%가 2024년에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편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며, 19%가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휴가 중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며 “이러한 여행 수요는 2024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트래블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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