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광진-성동구와 함께 잠실나루 등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추진한다
송파구-광진구-성동구, 10월 16일 광진구청서 업무협약
잠실~한양대역 지상구간 지하화 위해 실무회의 구성, 특별법 대응 등
송파 구간, 3개 자치구 중 이용자 가장 많고 인근 재건축 활발…필요성 높아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이 연결되어 있는 송파구, 광진구, 성동구가 지하화 공동 대응을 위해 손을 맞잡고 실현 가능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상철도 지하화는 변화된 도시환경과 주민 불편, 도시미관 저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십수 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막대한 재원 대비 낮은 경제성으로 현안 논의만 이루어지다, 정부의 국정과제 선정 후 특별법 제정 추진, 서울시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 등으로 최근 필요성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 지하철 주요 지상구간이 지나는 송파구-광진구-성동구는 지난 16일 14시 30분 광진구청에 모여 ‘지하철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3개 자치구는 지상철도 지하화 실현을 위해 ▲실무회의 구성으로 특별법(가칭 철도시설 자하화 및 상부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대응 방안 논의 ▲추진 현안에 대한 세부 공동대응 방안 마련 ▲관련 기금 조성 및 운용 방안 논의 ▲연구 및 용역 등 자료 공유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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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개 자치구에는 도시철도 2호선 중 순환선과 지선을 포함한 지상구간 12.59km가 지난다. 순환선은 잠실역~한양대역(9.02km), 지선은 신답역~성수역(3.57km)이다.
해당 노선은 완전 개통 후 약 40여 년이 지나 철도시설 자체가 노후 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의 주요 지역 발전이 2호선을 따라 진행되면서 급격히 변화한 도시환경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상구간으로 인한 주민 생활권 단절, 중심지 토지이용 효율성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3개 자치구 중 지상구간이 가장 짧은데도 불구하고 이용자는 가장 많다. 올해 1~8월 기준 잠실?잠실나루역 일평균 수송인원은 12만1천920명으로 광진구 구간(12만1천680명), 성동구 구간(10만9천314명) 보다 많았다.
뿐만 아니라, 민선 8기 들어 잠실?잠실나루역 일대에 장미아파트 등 1만5천여 세대 대규모 재건축(잠실주공5, 장미1?2?3, 미성?크로바, 진주)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향후 5~10년 사이 해당 구간 이용자 급증, 소음 및 분진 등 주민 불편 심화 등이 예상되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2호선 지상철도 지하화는 주민 삶의 질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보시절부터 줄곧 필요성을 강조해 온 사업”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쉽지 않은 현안이기에 오늘 3개 자치구가 협력체를 구성해 실현 의지를 다진 것은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구상하는 도심철도축에 따른 도시공간 재창조 계획에 발맞춰 3개 자치구 지상철도 지하화가 실현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구는 잠실역~잠실나루역 구간이 ‘2040서울도시기본계획’ 중 잠실광역중심에 포함되는 만큼 향후 지하화로 확보된 가용공간을 활용해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한강과 연계한 여가 공간을 조성해 입체복합개발거점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파구 자료제공 도시계획과
[요약]
지하철 2호선 '한양대~잠실역' 구간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송파구가 이들 3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도시철도 2호선의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해당 지상구간은 2호선 순환선인 한양대역~잠실역(9.02㎞), 지선인 성수역~신답역(3.57㎞) 등 총 12.59㎞ 구간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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