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화소 말고 ‘이것’부터 보세요”: 카메라 렌즈의 구성
스마트폰을 고르는 기준은 저마다 다릅니다. 누군가에게는 AP가 가장 중요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디자인이 중요하죠. 아마 ‘이것’ 또한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듯합니다. 바로 ‘카메라’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카메라는 스마트폰 선호 기능 3위를 차지하고 있죠.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카메라의 종류와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 말은 ‘카메라 하나도 살펴봐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 잘 사는 법! 이번 시간에는 카메라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카메라 종류 파악하기
스마트폰 카메라 상향 평준화 시대입니다. 프리미엄은 물론이고 중급기에도 서너 개의 후면 카메라가 붙습니다. 광각, 초광각, 망원 등의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면 각 카메라의 특징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광각·표준 렌즈 카메라
기본 카메라입니다. 화각은 120도를 넘지 않습니다. 광각 카메라는 촬영 시 왜곡이 적으며, 사람의 시각과 가장 유사하죠. 자연스러운 화각을 보여주기에 메인 카메라로 가장 많이 채택됩니다. 배율은 1배줌이 기본이며 보이는 모습 그대로 잘 찍어줍니다.
참고로 원래 광각은 120도 이상의 화각을 뜻했는데요. 초광각이란 용어가 나타나며 의미가 변했습니다. 보통 스마트폰에 한정해 120도 이하를 광각으로 여깁니다.
초광각 렌즈 카메라
120도 이상의 넓은 화각으로 촬영하는 카메라입니다. 눈으로 보는 각도 이상의 전경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풍경 또는 대자연을 찍거나,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연출할 때 곧잘 쓰입니다.
다만, 넓디넓은 공간을 한 장에 담으려다 보니 좌우에 왜곡이 생기는 단점이 있죠. 최근에는 후처리 기술로 왜곡을 보정합니다. 물론 이 기술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됩니다.
망원 렌즈 카메라
2배줌 이상의 고배율 카메라를 말합니다. 화각은 좁지만,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렌즈의 힘만 이용하기에 ‘광학 줌’으로 불립니다. 디지털 줌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디지털 줌은 이미지를 늘려서 확대하는 것으로, 해상도 저하를 일으키는데요. 컴퓨터에서 이미지를 계속 확대하면 이미지가 깨져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배율이 매우 높은 망원 카메라는 초점이 피사체에만 맞고, 배경이 흐려지는 아웃 포커스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1 울트라의 10배줌 카메라가 좋은 예입니다.
이외에도 아웃 포커스 효과를 내는 심도 카메라, 근접 촬영할 때 쓰는 접사 카메라가 있지만, 핵심은 광각·초광각·망원 3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핵심 카메라 3종을 모두 탑재한 기종이 있고, 일부만 탑재한 기종이 있는데요. 때문에 스마트폰 구매 시 내가 선호하는 사진에 걸맞은 카메라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한다면 초광각 카메라가 필수입니다. 클로즈업과 인물 사진을 선호한다면 망원 카메라가 달린 제품을 사야 합니다.
2. 카메라 세부 스펙 살피기
카메라 종류를 알아봤다면 이제 세부 스펙을 볼 차례입니다. 주요 요소로는 f값과 이미지 센서가 있습니다.
밝기를 결정하는 f 값
f 값은 조리개 밝기를 의미합니다. 이는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에서 f 1.8, f 2.0 등의 숫자를 본 적이 있을 텐데요. 이것이 바로 f 값입니다.
f 값이 낮을수록 조리개는 넓게 개방됩니다. 그러면 더욱 많은 빛을 끌어 모을 수 있죠. 사진은 한층 밝고 화사하게 찍힙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노이즈도 적습니다. 때문에 최대 f 값이 작은 카메라일수록 사진 품질이 좋습니다. 예컨대 f 2.0 조리개보다 f 1.6 조리개를 가진 카메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죠.
화질을 좌우하는 이미지 센서
이미지 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사진을 만드는 장치입니다. 크면 클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입니다. 조리개가 제아무리 밝다 한들, 이미지 센서가 작으면 화사하고 선명하며 색감이 풍부한 사진을 기대하기 힘든데요.
DSLR에는 대형 이미지 센서가 들어가는 반면, 스마트폰에는 손톱 크기의 이미지 센서가 들어갑니다. 스마트폰이 DSLR의 화질을 따라잡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를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이 영역에선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최신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1/1.33인치의 이미지 센서가 들어갔죠. 스마트폰 중에선 큰 편에 속합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경우 1/1.7인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의 종류와 세부 스펙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스마트폰 중에는 4,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갖췄지만, 이미지 센서가 작거나 조리개 밝기가 매우 어두운 제품도 있습니다. 화소 수가 다가 아니란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인데요. 그러니 카메라와 사진에 관심이 많다면, 세부 스펙까지 체크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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